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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김월회의 아로새김]곱절로 필요해진 ‘지인’ 역량

우리나라에서는 1인 가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1인 가구는 2025년 기준 824만여가구로, 전체 가구의 36.6%에 해당한다. 2000년 222만여가구로 전체 가구의 15.5%를 차지했을 때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김월회의 아로새김]곱절로 필요해진 ‘지인’ 역량

우리나라에서는 1인 가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1인 가구는 2025년 기준 824만여가구로, 전체 가구의 36.6%에 해당한다. 2000년 222만여가구로 전체 가구의 15.5%를 차지했을 때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1인 가구의 증가는 혼밥이나 혼술 같은 ‘혼족’ 풍조와 맞물려 우리 사회에서 무엇이든 가능한 혼자 하는 삶의 방식이 갈수록 늘고 있음을 방증해준다.

그러나 이러한 수치에 현혹되어서는 안 된다. 혼족의 삶을 영위한다고 하여 사회로부터 완전히 벗어나 저 홀로 사는 삶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혼족이란 삶의 방식 또한 어디까지나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사회 속에서 일어난 현상이라는 뜻이다.

인공지능(AI) 시대가 보편적으로 펼쳐진다고 해도 그러하다. 피지컬 AI를 반려로 삼아 혼족의 삶을 영위한다고 해도 이 또한 사회 속에서나 가능한 삶의 방식이다. AI의 보편적 보급으로 ‘노동 없는 미래’가 실현된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AI 시대의 구현은 새로운 노동의 수요와 함께 갈 것이기에 인간이 사회 속에서 노동을 하며 살아온 기존의 패턴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결국 아무리 과학기술이 발달해도 우리는 사회라는 테두리 안에서 사람들과 관계하며 살 수밖에 없다.

이 점에서 2500여년 전에 한 말이지만 공자의 지인, 그러니까 “내게 말을 하는 사람을 정확히 알아내는” 역량의 필요성은 여전히 강력하다. 혼족의 삶이라도 예외가 아니다. 가령 생존을 위해 일상에서 말을 주고받을 수밖에 없는 사람들을 제대로 파악해야 혼족의 삶도 성공적이게 된다. 게다가 이제는 사람을 알아내는 것처럼 AI도 알아내야 한다. 우리가 대화를 나누는 지식을 지닌 존재가 전에는 인간 하나였는데, 어느덧 ‘나보다 더 똑똑한’ AI와도 일상적으로 말을 섞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람을 알아내야 하는 것처럼 AI도 알아내야 한다. 그래야 AI가 생성해주는 지식, 정보 중 잘못된 것을 걸러내며 AI의 노예가 아니라 주인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된다. 결국 알아내야 하는 대상이 과거에 비해 하나 더 늘었다. AI가 유능해질수록 인간에게 요구되는 지인의 역량도 그만큼 늘어나고 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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