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혁신 함께 추진할 때 AI 모두의 성장"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국제노동기구(ILO) 총회에서 인공지능(AI) 전환 과정에서 노동자의 권리 보호와 사회적 대화를 기반으로 한 '사람 중심 AI 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장관은 1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114차 ILO 총회 본회의에 대한민국 정부 수석대표로 참석해 "기술의 미래는 이미 시작됐다"며 "기술혁신에 따른 사회혁신을 함께 추진할 때 AI는 모두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 시대 기술혁신이 양질의 일자리와 사회정의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인간의 존엄과 노동의 가치를 중심에 둔 '사람 중심 AI 전환'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9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질베르 응보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을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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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국 정부가 AI·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노동자가 소외되지 않고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우선 플랫폼 종사자와 다양한 형태의 노동자를 포함한 모든 일하는 사람의 기본 권리와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있으며, AI 시대 산업 전환 과정에서 노동자의 안정적인 이동과 재도약을 지원하기 위해 '산업전환 고용안정 기본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직업훈련과 평생학습, 중장년층 전직 지원을 강화하고 고용보험·산재보험 적용 확대 등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노동자도 보호받을 수 있도록 사회안전망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기술혁신은 어느 한쪽의 희생 위에서 지속될 수 없다"며 "노동자와 사용자, 정부가 함께 참여하는 사회적 대화를 통해 신뢰를 구축할 때 더 공정하고 인간 중심적인 AI 전환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AI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성과와 혜택이 일부 기업이나 특정 계층에 집중되지 않고 노동자와 기업, 원청과 협력업체, 지역사회가 함께 나눠야 한다며 "공정한 분배가 재투자로 이어지고 다시 지속 가능한 성장을 만드는 것이 인간을 위한 AI 시대의 새로운 사회계약"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새로운 사회계약의 정답을 지금 단정할 수는 없지만 ILO가 발전시켜 온 삼자주의와 사회적 대화를 통해 답을 찾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며 "대한민국에서도 일터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이를 통해 진정한 K-민주주의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또 "대한민국은 과거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이제는 경험과 책임을 함께 나누는 국가로 성장했다"며 "AI의 혜택이 일부 국가와 기업에만 집중되지 않고 모든 나라와 노동자에게 새로운 기회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ILO와 협력해 회원국의 노동정책 역량 강화와 양질의 일자리 확대를 지원하고 있으며, 글로벌 AI 허브 구축 등을 통해 국제사회 노동 의제와 협력 논의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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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 장관은 2010년 제99차 ILO 총회에서 노동계 대표 자격으로 연설한 데 이어 이번 제114차 총회에서는 대한민국 정부 수석대표로 다시 연단에 섰다. 이번 ILO 총회는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스위스 제네바 유엔 본부에서 열리며, 187개 회원국 노사정 대표가 참석해 플랫폼 경제와 양질의 일자리, 사회적 대화, 직장 내 성평등 등을 주요 의제로 논의하고 있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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