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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김영록·민형배 '마지막 승부'…토론회는 ‘검증’보다 ‘공세’

민형배 후보는 산업 투자에 80%를 배분해 AI반도체·재생에너지·농수축산 고부가가치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고, 김영록 후보는 기업 유치와 기반시설 구축, 복지와 균형발전에 고르게 배분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이에...

김영록·민형배 '마지막 승부'…토론회는 ‘검증’보다 ‘공세’

김영록·민형배 '마지막 승부'…토론회는 ‘검증’보다 ‘공세’

1호 결재·20조 활용·통합비전 놓고 격돌…김영록 빅텐트 '결실보나'

김준원

기자

2026-04-10 10:59:27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후보인 민형배, 김영록 후보가 9일 오후 광주 MBC 공개홀에서 열린 토론회를 앞두고 두 손 맞잡고 건전한 토론을 다짐하고 있다. (제공=광주MBC 갈무리)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결선을 앞두고 열린 마지막 TV토론에서 김영록 후보와 민형배 후보가 정책과 도덕성 문제를 놓고 정면 충돌했다.

지난 9일 광주MBC 공개홀에서 진행된 이번 토론은 결선을 앞둔 사실상 마지막 검증 무대였지만, 정책 경쟁과 함께 상대를 공격하는 비방도 이어지며 팽팽한 긴장감을 드러냈다.

첫 공통 질문인 ‘1호 결재’에서 두 후보의 구상은 뚜렷이 갈렸다.

김영록 후보는 “약 3000억원 규모의 긴급민생안정지원금을 투입해 골목경제를 살리겠다”고 밝혔고, 민 후보는 “출범 100일 동안 행정 역량을 집중하는 긴급 실행계획을 수립하겠다”고 했다.

20조원 규모 통합지원금 활용 방안에서도 두 후보의 시각 차는 뚜렷했다.

민형배 후보는 산업 투자에 80%를 배분해 AI반도체·재생에너지·농수축산 고부가가치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고, 김영록 후보는 기업 유치와 기반시설 구축, 복지와 균형발전에 고르게 배분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에 김 후보는 "16조원을 기업의 지분 투자에 쓴다고 했는데, 그러면 재정 인센티브가 대기업에 가는 것 아니냐. 게다가 통합특별시가 직접적으로 기업에 투자할 수 없는데 불가능한 이야기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민 후보는 "투자 공사를 세우겠다고 했다. 또 기업에 직접 투자를 하겠다는 게 아니라 투자 유치를 해 오는데 쓰겠다는 것이다"고 해명했다.

토론이 이어질수록 정책 검증보다는 공세 수위가 높아졌다. 통합 추진 과정과 관련해서 서로의 입장을 탓하는 신경전이 이어졌고, 자유 주도권 토론에서는 양측이 과거 논란까지 재소환하며 본격적으로 공격의 칼을 꺼내들었다.

민 후보는 김 후보의 서울 아파트 처분 문제를 거론하며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압박했고, 김 후보는 “시가보다 낮게 내놓았고 개인적 사정이 있었다”며 반박했다.

이어 김 후보는 민 후보를 향해 과거 비서실장의 비리 사건과 각종 의혹을 언급하며 공세를 이어갔고, 민 후보는 “본인과 무관한 사안”이라며 선을 그었다.

민 후보는 "8년 간 도지사로 재임했고, 4년간 더 하면 12년을 하는데, 이재명 대통령은 당 대표 시절 '새 술은 새 부대에'라고 했다. 대통령께서 12년 집권을 원하겠느냐"고 물었다.

김 후보는 "새 술이 채 익지도 않았다면 좋은 것이 아니다. 저는 잘 익은 명품 포도주같은 도지사라 할 수 있다. 8년간 공약을 성공적으로 거의 다 이행했다"고 답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토론을 두고 “정책 방향은 어느 정도 드러났지만, 유권자가 체감할 수준의 깊이 있는 검증은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결선을 앞두고 지지층 결집을 의식한 전략적 발언이 많았다”며 “결국 선택 기준은 안정적 행정 경험이냐, 변화와 추진력이냐로 갈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김영록 후보는 신정훈 의원과 강기정 시장 등의 지지 흐름을 언급하며 통합 리더십을 강조했고, 민 후보는 해남·목포·광주로 이어지는 지역 기반을 내세우며 민생 행정을 약속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결선 투표는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권리당원 50%, 여론조사 50%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준원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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