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김영록 전남지사는 16일 ‘ARS 먹통’ 등 깜깜이 경선시스템을 조목조목 비판하며 투명한 공개를 촉구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도 “우선인 통합특별시 성공을 위해 법적 대응에는 나서지 않겠다”며 억울함을 삼켰다.
김 지사는 이날 광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치러진 경선 결과와 관련, 불투명한 진행과 시스템적 결함 등에 대해 날을 세웠다.
김 지사는 “0.9%만 더 얻었어도 결과가 바뀌었을 승부였다”고 운을 뗀 뒤 “박빙의 승부일수록 모든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돼 지지자들이 결과에 납득할 수 있어야 하는데, 현재의 방식은 누구도 검증할 수 없는 깜깜이 그 자체”라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ARS 조사나 설계 방식, 조사 대상, 조사 기관, 심지어 권리당원 투표자수 조차도 공개하지 않은 것을 두고 “민주주의 원칙인 투명성, 공정성, 정당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특히 “ARS 조사 과정에서 응답자가 ‘전남’이라고 지역을 밝히면 곧바로 전화가 끊어지는 현상이 곳곳에서 발생했고, 캠프 측이 확인한 결과 이러한 사례가 2,308건에 달했다”며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설계상 부주의’라는 조사기관 해명도 이해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또 “권리당원인데도 안내 카톡, 문자, 전화를 받은 적 없는 분들도 있고, 전화를 걸어도 권리당원이 아니라고 한 경우도 있어, 당원 투표권이 박탈당한 데 대해서도 민주당이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조사결과에 대한 보정도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할 길이 없어 답답하다”며 “그럼에도 개인의 억울함보다는 통합특별시의 성공적 출범이라는 대의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 재심을 철회하고 승복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이어 “정당의 경선은 공개성, 공정성, 투명성이 있어야 하는 만큼 지금이라도 경선 결과를 소상하고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경선을 중단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경선 흐름을 끊을 수 없었고, 당시 지표상 ‘이기고 있다’고 판단해 문제를 수용하고 진행했던 것”이라며 “법적 대응은 현재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경선 방식을 두고선 “개인적으로는 오픈 프라이머리가 가장 낫다고 본다”고 밝혔고, 승리하지 못해 가장 미안한 사람으로는 신정훈 의원과 강기정 시장을 꼽았다.
한편, 김 지사는 17일 도지사직에 복귀해 남은 임기 동안 도정에 혼신을 다할 계획이다.
지난 3월 9일 예비후보 등록과 동시에 직무가 정지된 이후 한달여만이다.
김 지사는 도정에 복귀해 남은 두 달 보름여의 임기 동안 중동 정세 장기화로 어려움에 처한 서민경제 현장 속으로 들어가 애로사항을 살피고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민생대책 마련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행정통합을 앞둔 전남·광주가 AI·반도체 등 미래 첨단산업의 메카로 거듭나기 위한 기틀을 다지기 위해 남은 기간 기업 투자유치 활동에 전념할 예정이다.
이밖에 전남·광주 행정통합 이후 처음으로 치르게 될 국제행사인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와 20일부터 1주일간 개최되는 ‘제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기후주간 및 녹색대전환 국제주간’의 성공 개최를 위한 막바지 준비 활동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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