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진 한국전력거래소 이사장/전력거래소 제공
국내 전력산업에서 전력시장·전력계통·실시간 급전 운영과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 등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전력거래소 수장이 광주 반도체클러스터의 전력공급 능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을 내놔 관심을 모은다.
김성진 전력거래소 이사장은 18일 페이스북 글에서 "2029년 공장 가동에 필요한 전력 공급과 송전망 구축에 큰 문제가 없다"며 분석 글을 올렸다.
김성진 이사장은 "전남·광주 지역에 이미 원전과 화력, 재생에너지 실효발전량을 합친 공급능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기에 여수 LNG발전과 재생에너지 확대분이 더해지면 2029년 지역 내 공급능력이 12.6GW에 이를 것으로 봤다.
김 이사장은 지역 전력소비가 평균 6GW 안팎이라며, 남는 전기는 수도권으로 보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9년에는 6.6GW가량의 전력이 남아 반도체팹 4기에 필요한 6.3GW를 공급하는 데 무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김 이사장은 필요할 경우 충남권이나 경북권에서 전력을 추가로 보낼 수 있고, 계통분석 결과도 큰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12차 전력기본계획에서 원전과 재생에너지 확대가 검토되고 있어 추가 수요 대응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력안정화 설비인 동기조상기와 STATCOM(전력망의 전압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안정성을 높이는 핵심 전력 설비)을 적기에 구축하고, 클러스터에 맞는 ESS 시장도 함께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남은 과제로는 약 20km로 예상되는 345kV 송전망 연계선 건설을 꼽았다.
김 이사장은 반도체팹 4곳에서 직접 일하는 인력이 4만명에 달하고, 간접고용까지 포함하면 8만명 수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광주 제조업 근로자 수와 비교해도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끝으로 "이제는 속도전"이라며 우려보다 확신과 추진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발전소와 송전탑이 애물단지가 아니라 보물단지로 바뀌고 있다며, 지역사회의 지지를 요청했다.
김성진 전력거래소 이사장은 지난 5월 4일 취임해 전력시장 및 전력망 운영을 총괄하고 있다. 행정고시 33회 출신으로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 광주미래차모빌리티진흥원장 등을 역임한 에너지·산업 정책 전문가다.
/고광민 기자 ef7998@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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