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 민주당 성남시장 후보. (출처=김병욱 후보 페이스북)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김병욱 민주당 성남시장 후보는 14일 성남시의회에서 이른바 '제4테크노밸리' 조성 계획에 대해 청사진을 펼쳐보였다.
김 후보는 이날 "분당신도시 조성 이후 30년이 경과해 노후화된 오리역세권 일대를 첨단산업의 중심지인 '제4테크노밸리'로 탈바꿈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또 "오리역세권 내 대규모 국공유지와 상업시설 부지를 통합하고, 용도 및 밀도 규제가 없는 '도시혁신구역(화이트존)'으로 지정해 도시개발의 대전환을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김병욱 민주당 성남시장 후보가 제시하는 오리역 중심의 제4테크노밸리 조감도. (출처=김병욱 후보 페이스북)
김 후보가 제시한 오리역세권 개발 청사진은 공공과 민간이 공동 참여하는 4개의 핵심 구역으로 추진된다. 팹리스·AI·로봇 등 미래 핵심산업을 유치하는 '미래산업 R&D 존', 대기업 본사 및 창업 인프라를 구축하는 '복합업무 존', 의료·교육 시설 등을 배치해 업무 효율과 주거지 연계를 돕는 '상업업무지원 존', 하수처리장 부지를 활용해 수변 문화공간과 전시관 등을 조성하는 '공연·전시·복합문화공간 존'으로 나뉘어 다각적인 개발을 할 예정이다.
김 후보는 현 신상진 성남시장의 행정에 대해 날선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그는 구미동 하수종말처리장 부지 개발과 관련해 "당초 국비 포함 1209억원 규모로 추진되던 주민 중심의 '다목적 복합문화예술공간' 사업을 신 시장이 80% 이상 대폭 축소해 시비 144억 원짜리 '물빛정원'이라는 보여주기식 소규모 개발로 전락시켰다"며 "주민들의 염원이었던 대규모 복합문화공간을 반드시 되찾아오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신 시장이 '도시혁신구역' 추진을 폐기하고 시 자체적인 '지구단위계획 변경'으로 선회한 것에 대해서도 "용도와 용적률 등 건축 제한으로 인해 대규모 앵커기업 유치와 랜드마크 조성에 치명적인 어려움을 초래할 것"이라며 "국토교통부와의 협의가 어렵다고 포기하는 것은 시간과 예산의 심각한 낭비"라고 쏘아붙였다.
획기적인 교통 인프라 확충 계획도 내놓았다. 국가철도망 계획에 맞춰 ▲SRT 복복선화 및 오리동천역 신설 추진 ▲신분당선 동천역·오리역을 잇는 지하 연결망 구축으로 초대형 광역교통 거점 조성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병욱 후보는 "오리역세권 개발의 성공 여부는 앵커 기업 유치에 달려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원활히 소통할 수 있는 강력한 네트워크와 추진력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장 취임 직후 기수립된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고, 시유지부터 우선 개발하는 마스터플랜을 즉각 수립하겠다"며 "오리역세권 개발이 성남 전체 재건축의 물꼬를 트는 강력한 기폭제가 되도록 해 성남의 오리를 대한민국에서 가장 스마트하고 역동적인 미래 도시로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김 후보가 언급한 '앵커 기업(Anchor Company)'은 특정 지역이나 산업 생태계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핵심 기업을 의미하는 용어다. 앵커 기업은 ▲지역 내 대규모 고용 창출 ▲협력업체, 공급망, 스타트업 생태계의 구심점 역할 ▲지역 경제에 강한 파급 효과(spillover effect) 발생 역할을 한다.
이에 더해, 앵커 기업은 일반적으로 주변에 중소기업, 벤처기업이 군집(cluster)을 이루도록 유인하고 기술·인재·자본이 해당 지역으로 집중되는 효과도 불러일으킨다. 또한, 단순한 사업장이 아닌 본사·R&D 등 핵심 기능이 해당 지역에 위치하고 이전(移轉) 가능성이 낮아 장기적·안정적인 경제 기반을 제공한다.
앵커 기업이 특정 지역에 자리잡으면 관련 산업이 자연스럽게 집적돼 산업 클러스터가 형성되기 때문에 정부나 지자체는 특정 지역을 발전시키기 위해 앵커 기업을 유치하거나 육성하는 전략을 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