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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김두수 칼럼]서울에서 본 울산시장 선거 최대 관심사와 해법

지금은 정치·산업·사회적 환경도 확연히 다를 뿐만 아니라 AI(인공지능)로 모든 영역이 급변하고 있다. 시대정신으로 판을 더욱 크게 멀리 봐야 한다는 얘기다. 헌정사에서 그 해법을 입증시킨 사례도 많다. YS(김영삼)과 DJ...

[김두수 칼럼]서울에서 본 울산시장 선거 최대 관심사와 해법

승패의 핵심은 진영별 단일화 방식

범여권, 경쟁형 단일화로 흥행 관건

보수는 갈등 딛고 협력 못하면 자멸

▲ 김두수 서울본부장

수면 아래 전쟁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대한민국 산업수도 울산시장 선거판도가 그렇다. 그 중심부엔 6·3 시장 후보 진영별 단일화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범여권은 흥행으로 승부해야 하고, 국민의힘 등 보수진영은 관계 복원으로 돌파해야 한다. 여기다 남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같은 날 치러질 것으로 여권 내부 가닥이 잡혔다. 범여권에선 거물급 투입 가능성까지 전국적 관심사로 판이 커지는 것도 변수다.

먼저 범여권 단일화를 보면 ‘흥행’이 관건이다. 민주당 김상욱, 진보당 김종훈 후보의 단일화는 이미 정해진 수순이다. 하지만 자칫 일방적 흡수로 비칠 수 있고, 이는 지지층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 정책 검증과 차별화를 전면에 내세운 경쟁형 단일화로 설계해야 한다. 흥미진진한 정치 이벤트로 승화할 때 결집과 확장의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반면 보수진영 국민의힘은 ‘깊은 감정의 골과 높은 벽’이 존재한다. 공천 티켓을 거머쥔 김두겸 시장과 무소속 박맹우 전 시장의 혈투가 본격화된 것. “전현직 시장인 김두겸·박맹우가 왜 이러나. 분열하면 끝이다” 하루에도 셀 수 없을 정도로 휴대폰이 울려댈 만큼 보수 유권자들의 속은 타들어 가고 있다. 박 전 시장은 탈당 후 사즉생의 각오로 완주 의지를 못 박고 있다. 감정이 극에 달할 만큼 보수층의 ‘불길한 기저’가 깔려있다. 두 리더는 남구청장과 시장 재임 당시부터 ‘30년 호형호제’로 애증이 교차해 왔다. 문제는 양측의 중간 지점에서 이해관계를 조작해 이간질 해온 ‘보이지 않는 손’과도 맞닿아 있다. 향후 해법은 무엇일까? 중간 지대를 과감하게 생략해야 한다. 직접 만나고, 설득하고, 책임지는 정면 돌파가 시급하다. 혹여라도 햇볕 아래서 말할 수 없는 ‘음지의 과거사’가 있다면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고 이해를 구하는 품격 있는 태도가 먼저다. 결론적으론 ‘함께 이기기 위한 설계’여야 한다. 김·박 두 전 현직 시장이 날 선 경쟁의 종착역은 결국 자멸할 것이라고 보수층은 단언한다. 이런 가운데 윈윈해법은 과연 없는 것일까?

내리 3선 시장에 이어 2선 국회의원과 세 차례의 당 사무총장을 역임한 박 전 시장. 전국 어디에서도 흔치 않은 화려한 이력이다. ‘신언서판’을 갖춘 실질적인 지역 원로다. 전직 대통령들의 이력보다도 부족함이 없다. 정치·행정·연령적 후배들의 잘못과 실수엔 애정 어린 비판에서 나아가 포용력도 진정한 원로의 덕목이라는 기대가 작동하고 있다.

김 시장은 4년 전 단기필마로 산업수도의 수장으로 등극했다. 기라성과도 같은 ‘정갑윤·박맹우’를 제치면서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난 작금에서 초심은 과연 그대로 일까? 행정 능력과 정치력에 더해 낮은 자세로 시민을 존중하려는 끈끈한 인간미까지도 높은 점수를 받았던 그때를 소환할 필요성이 있다. ‘정서적 아군’에서 경쟁자로 뒤바뀐 박 전 시장은 물론, 나아가 범여권 도전자들의 날 선 비판에 대한 해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정책과 현안에 따라 ‘시민 중심에서 상당한 이유가 있다’면 부분적이라도 과감하게 수용하려는 통 큰 자세다. 전직 대통령들도 야당과 민심을 존중하면서 현안별 수용한 전례도 부지기수다. 뚝심으로 밀어붙일 때와 유연성의 조화가 필요하다. 지금은 정치·산업·사회적 환경도 확연히 다를 뿐만 아니라 AI(인공지능)로 모든 영역이 급변하고 있다. 시대정신으로 판을 더욱 크게 멀리 봐야 한다는 얘기다.

헌정사에서 그 해법을 입증시킨 사례도 많다. YS(김영삼)과 DJ(김대중), 노무현과 정몽준. 청와대로 가는 길목에서 숱한 고비와 맞닥뜨렸다. 자존심을 버리고 순간순간 과감하게 결단했기에 성공했다. 100만명이 넘는 광역 시도지사 선거는 대선 축소판과도 다름없다. 2년 뒤 총선에 이어 2030년 대선이 가로놓여 있다. 보수의 차기 잠룡은 사실상 ‘도토리 키재기’에서 나아가 고갈 상황이다. 김 시장으로선 만일 재선에 성공하게 되면 ‘산업수도 울산발 잠룡’으로 등극하지 말라는 법은 어디에도 없다. 이번 지선을 분기점으로 더 낮은 자세와 함께 철저한 자기 검증을 통해 글로벌 리더십으로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이유다.

김두수 서울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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