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식품 수출단지 입주기업 모집…임대형 가공공장 36개실 공개
가공·물류·R&D 집적화…"목포형 K-수산식품 전진기지 구축"
수산식품 수출단지 조감도(사진=목포시 제공)
[폴리뉴스 강성률(=호남) 기자] 목포시가 대양산단에 조성 중인 수산식품 수출단지의 입주기업 모집에 본격 착수하면서 남해안 수산가공 산업 지형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는 오는 19일 대양산단 내 수산식품 수출단지에서 입주기업 모집 관련 현장설명회를 열고 임대형 가공공장 운영 계획과 지원체계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오는 29일까지 진행되는 공개모집에 앞서 단지 기능과 입주 조건, 지원 방안을 기업들에 직접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말 기업 홍보 설명회 이후 실제 입주 모집 단계로 넘어가는 후속 절차라는 점에서 산업계 관심도 커지고 있다.
수산식품 수출단지는 총사업비 1179억원이 투입된 대규모 복합 산업시설이다. 대양산단 내 부지 2만8133㎡, 연면적 4만6612㎡ 규모로 조성되며 수산식품 가공과 연구개발(R&D), 물류, 수출 지원 기능을 한 곳에 집적한 수출 거점형 클러스터로 구축되고 있다.
이번 공개모집 대상은 임대형 가공공장 36개실이다. 수산식품 제조·가공 분야 기업이면 신청 가능하며, 선정 기업에는 가공시설과 사무공간, 회의실 등 공용시설이 제공된다. 냉장·냉동창고와 추가 공간도 기업 수요에 따라 지원될 예정이다.
목포시가 이번 사업에 힘을 싣는 배경에는 급성장하는 국내 수산식품 수출시장 흐름이 자리하고 있다.
최근 한국 수산식품 수출은 김과 어묵, 전복, 참치 가공품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 김 수출은 미국·일본·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K-푸드' 수출 품목 가운데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는 분야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생산과 가공, 물류 기능이 분산돼 중소기업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냉동·냉장 인프라와 위생 인증, 수출 패키징, 공동 물류 시스템을 개별 업체가 감당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것이다.
목포 수산식품 수출단지는 이런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산업 집적화 모델 성격이 강하다. 단순 공장 집합이 아니라 공동 물류와 연구개발, 수출 지원 기능까지 결합해 중소 가공업체들의 초기 투자 부담을 줄이고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목포는 전국 최대 김 생산지인 전남 서남권과 가까운 데다 신안·완도·진도 등 주요 수산물 산지와 연결된 지리적 장점을 갖고 있다. 여기에 서남권 물류 거점 기능까지 더해지면서 향후 수산식품 수출 허브 역할을 노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단지 활성화 여부가 향후 전남 수산업의 부가가치 구조 전환을 좌우할 변수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금까지 원물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가공·브랜드·수출 중심 산업으로 전환하지 못하면 글로벌 시장 경쟁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목포시 관계자는 "수산식품 수출단지는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도 안정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실질적 성장 기반"이라며 "기술력과 혁신 역량을 갖춘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성율(=호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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