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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후변화, 신장질환 발생 높인다...폭염시 위험도 3배 '쑥'

연구팀은 앞으로 기후변화와 대기오염의 복합적 영향을 규명하는 통합 연구, 인공지능 기반 고해상도 노출 평가 모델 개발, 취약 인구 집단 맞춤형 예방 전략 수립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신장학...

기후변화, 신장질환 발생 높인다...폭염시 위험도 3배 '쑥'

미세먼지와 산불연기, 폭염 등 기후변화와 대기오염 악화가 신장질환 발병율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폭염에 노출되면 급성 신손상 위험도가 3배 가까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대학교 의생명융합공학부 이환희 교수 연구팀은 서울대학교와 미국 워싱턴대학교, 예일대학교 등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미세먼지(PM2.5) 농도가 10㎍/㎥ 증가할 때마다 만성 신장질환 발병 위험이 최대 1.21배 높아지고, 급성 신손상(AKI)으로 인한 입원 위험은 1.17배 높아졌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전세계적으로 만성 신장질환(CKD)을 앓고 있는 사람은 약 6억7400만명에 달한다. 지난 2023년 대기오염과 연관된 사망자가 전세계적으로 약 79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됐지만 대기오염이 신장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다.

이에 연구팀은 최근 5년간 국내외에 발표된 연구들을 모아 미세먼지, 가스상 오염물질 등 대기오염 물질과 산불 연기, 극한기온이 신장 질환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미세먼지 농도뿐 아니라 기후변화에 의해 늘어나는 산불도 신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불 연기 노출시 혈액투석 환자의 경우 당일 사망 위험이 최대 139%까지 증가했다. 연구팀은 흡입된 대기오염 물질이 혈류를 통해 신장에 도달해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반응을 유발하고, 그 결과 사구체 여과율 감소와 세뇨관 손상, 섬유화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극한기온 영향도 확인됐다. 폭염에 노출될 경우 탈수와 삼투압 변화 영향으로 급성 신손상 위험이 최대 2.93배 높아질 수 있고, 한파의 경우 혈관이 수축되고 혈액의 점도도 상승해 신장 기능에 부담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 당뇨·고혈압 환자 등 기후 취약계층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환희 부산대 교수는 "대기오염과 극한기온이 신장 건강에 미치는 위험은 과소평가돼 왔다"며 "기후변화 시대 신장질환 예방을 위한 정책 논의의 기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기후변화와 대기오염의 복합적 영향을 규명하는 통합 연구, 인공지능 기반 고해상도 노출 평가 모델 개발, 취약 인구 집단 맞춤형 예방 전략 수립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신장학 학술지

'네이처 리뷰 신장학(Nature review nephrology)'

에 4월 9일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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