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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획]통신사·네카오까지 번진 보안 충격…미토스 대응 태세 돌입

사진=앤트로픽 제공 매일일보 = 김채은 기자 |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의 범용 AI 모델로 촉발된 '미토스 쇼크'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국내 산업계에도 파장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주요 플랫폼 기업을 포함한...

[기획]통신사·네카오까지 번진 보안 충격…미토스 대응 태세 돌입

정부 긴급 점검 돌입…통신사·플랫폼 기업 대응 확산

“새로운 위협 아닌 진화”…대응 체계 재설계 요구

앤트로픽이 클로드 '미토스 프리뷰' 대신 보안 위험성을 낮춰 공개한 클로드 '오퍼스 4.7'. 사진=앤트로픽 제공

매일일보 = 김채은 기자  |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의 범용 AI 모델로 촉발된 '미토스 쇼크'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국내 산업계에도 파장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주요 플랫폼 기업을 포함한 산업계 전반과 함께 AI 기반 사이버보안 현황 점검에 착수했으며 개별 기업들도 대응 태세 구축에 나서고 있다.

정부 차원의 대응이 먼저 가동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통신 3사와 네이버, 카카오 등 플랫폼 업계 관계자, 보안업계 등과 긴급 현안 점검 회의를 잇따라 개최하며 AI 고도화에 따른 사이버보안 대응 태세를 점검했다.

아울러 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 40개사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간담회를 진행해 대응 방안도 논의했다. 청와대 국가안보실 역시 민·관·군에 긴급 대응을 주문했다. 금융감독원도 은행 등 주요 금융사의 보안 담당자들을 소집해 대응 상황을 점검했으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는 보안특위 정례회의를 열고 미토스 동향을 분석했다.

업계 대응도 뒤따르고 있다. 네이버는 글로벌 보안 동향을 실시간으로 주시하며 AI 기반 공격 유형을 분석하고 대응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모의해킹 담당 엔지니어를 채용하는 등 보안 인력 확충에 나섰다. 카카오 역시 내부 정보보호 체계를 재점검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도 미토스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네트워크 전반에 대한 보안 점검을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현장에서는 미토스발 공격이 현실화될 경우 대응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미토스를 실제로 경험하지 못한 상태에서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AI 기반 공격의 범위와 수준을 가늠하기 어려운 만큼 어느 수준까지 방어 체계를 확장해야 할지 기준 설정 자체가 쉽지 않다고 설명한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앤스로픽, 오픈AI 등과 보안 특화 AI 모델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현재까지 미토스의 영향력과 확산 범위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는 위험성을 경고하면서도 국가안보국(NSA) 등 일부 안보 조직이 대응 수단으로 미토스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유럽 금융권 역시 관련 모델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전문가들은 미토스를 '새로운 위협'이라기보다 기존 취약점 탐지 능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린 기술로 평가하면서도 대응 속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최병호 고려대학교 AI연구소 교수는 "미토스는 기존에도 존재하던 취약점을 훨씬 빠르게 찾아내는 데 강점이 있다"며 "문제는 그 속도와 범위"라고 설명했다. 이어 "AI 간 공격과 방어 연구는 이미 진행돼 온 만큼 현재 공개된 모델들을 활용해 대응 체계를 고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모니터링 수준에 머물러서는 한계가 있다"며 "취약점을 최대한 빠르게 찾아내고 보완하는 것이 현재 기업들의 가장 현실적인 대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토스가 유일한 기술은 아닌 만큼 업계가 보다 촘촘한 방어 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고삼석 동국대학교 첨단융합대학 석좌교수는 “미토스를 시작으로 더 고도화된 AI 모델이 지속적으로 등장할 것”이라며 “AI 시대에 맞는 보안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AI는 활용 가치가 큰 만큼 악용 가능성도 함께 커지는 양면성을 갖고 있다”며 “기존 IT 기반 정보화 시대의 정책과 대응 체계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책 전환에는 사회적 합의가 필수적인 만큼 국민 눈높이에 맞춘 방향으로 민관이 함께 대응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통신사와 플랫폼 기업의 이용자 규모를 고려하면 단순히 개별 기업의 정보보안 문제로 볼 사안이 아니”라며 “특히 국가 간 공격과 방어가 맞물릴 수 있는 만큼 그에 상응하는 차원의 대응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토스는 복잡한 코딩과 시스템 분석 능력을 기반으로 소프트웨어 전반의 취약점을 탐지하는 데 강점을 가진 AI 모델로 평가된다. 그러나 이러한 기능이 해킹 등 범죄에 악용될 경우 금융 시스템을 포함한 사회 전반의 보안 체계를 위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안 핵폭탄’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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