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로보틱스 중심 산업 재편
‘선택과 집중’ 통해 체질 개선 가속화
남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전경.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안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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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복합 위기 속에서 생존과 성장을 동시에 모색하며 경영 전략 전면 재정비에 나섰다. 중동 사태 장기화와 미국발 통상 리스크 등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과 미래 성장 동력을 축으로 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 LG그룹 등 주요 그룹들은 자산 효율화를 통해 확보한 재원을 미래 성장 분야에 집중 투입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저수익 사업을 정리하고 핵심 사업과 신성장 분야에 투자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공격적 투자와 내실 경영을 병행해 불확실성 대응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AI 반도체 시대 주도권 확보를 위해 110조원 이상을 투입하는 대규모 시설 및 연구개발(R&D) 투자를 추진한다. 반도체와 세트 사업 전반에 AI를 접목해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동시에 첨단 로봇과 메디텍, 전장, 냉난방공조(HVAC) 등 미래 성장 분야를 중심으로 인수합병(M&A)도 병행해 신사업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SK그룹 역시 AI를 미래 성장의 핵심 축으로 삼고 메모리 기술 고도화와 투자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HBM 중심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생산 인프라 확충과 재무 건전성 확보를 병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100조원 이상의 순현금 확보를 추진하며 안정적인 투자 여력을 기반으로 AI 메모리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피지컬 AI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하고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2030년까지 160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통해 기술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LG그룹은 독자 AI 모델을 기반으로 전 계열사의 AI 전환(AX)을 추진하고 있다. LG전자는 실적 둔화에도 불구하고 AI, 로봇, HVAC 등 신사업 분야 투자를 확대하며 미래 시장 선점에 나섰고 LG유플러스도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사업 확대를 통해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 밖에도 포스코는 AI 기반 ‘인텔리전트 팩토리’ 구축을 통해 제조 혁신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화는 방산·우주항공 등에서 원천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HD현대는 미래형 조선소 구축을 가속화하고 GS와 두산 역시 AI와 에너지를 중심으로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등 산업 전반에서 체질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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