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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획] 소비심리 두 달 연속 개선…온도차도 뚜렷

반도체 중심 수출 호조와 금융시장 활황이 경기 낙관 심리를 자극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가계 체감 지표는 상대적으로 정체된 모습이다. 현재생활형편지수는 96으로 전월과 동일했고 가계수입전망지수(103)와...

[기획] 소비심리 두 달 연속 개선…온도차도 뚜렷

반도체 수출·증시 활황에 소비자심리지수↑

고유가·대외 불확실성은 소비 회복 지속성 변수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 축산 코너 전경. 사진=롯데쇼핑 제공.

매일일보 = 이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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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회복과 금융시장 활황을 배경으로 소비자 심리가 두 달 연속 개선됐다. 하지만 지표상 경기 기대감은 살아나고 있음에도 실제 소비 흐름과 유통 채널별 매출에서는 온도차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17일 한국은행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2.1로 전월(110.8)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장기 평균을 기준으로 100을 넘으면 소비 심리가 낙관적임을 의미하는데, 지수는 1월 반등 이후 두 달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세부 지표에서도 경기 인식 개선이 확인됐다. 현재 경기 상황을 평가하는 현재경기판단지수는 95로 전월보다 5포인트 상승했고 향후경기전망지수 역시 102로 4포인트 올랐다. 반도체 중심 수출 호조와 금융시장 활황이 경기 낙관 심리를 자극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가계 체감 지표는 상대적으로 정체된 모습이다. 현재생활형편지수는 96으로 전월과 동일했고 가계수입전망지수(103)와 소비지출전망지수(111) 역시 변동이 없었다. 경기 기대는 높아졌지만 실제 소비 여력이나 생활 체감 경기에는 큰 변화가 없다는 의미다.

실물 소비 지표에서도 회복 속도는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 통계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지난해 연간 기준 0.5% 증가하며 4년 만에 역성장에서 벗어났다. 다만 증가 폭은 크지 않아 소비 회복세가 본격화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유통 현장에서는 채널별 소비 격차가 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산업통상부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오프라인 유통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0.6%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온라인 유통 매출은 8.2% 증가하며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오프라인 채널은 소비 심리 개선에도 불구하고 매출 증가 폭이 제한적인 반면, 가격 비교가 쉬운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소비가 이동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생필품과 식품 등 필수 소비 영역에서도 온라인 구매 비중이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다.

물가와 대외 변수 역시 소비 회복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최근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다시 커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중동 지역 전쟁 장기화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이 소비자 물가의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 상승은 운송비와 물류비 증가로 이어져 기업 비용 부담을 높이고 결국 제품 가격 인상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유통업계는 소비 심리와 실제 소비 간 괴리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표상으로는 소비 심리가 개선되고 있지만 매출 현장에서 체감되는 소비 회복은 아직 제한적”이라며 “고물가와 대외 변수 영향으로 소비가 빠르게 반등하기보다는 채널별 격차 속에서 완만한 회복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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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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