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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획] 성과 중심 R&D 경쟁에 AI도 수도권 독주

창업 분야에서는 대구·광주·대전·인천을 거점으로 한 창업도시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별 AI·딥테크 창업 생태계 구축을 진행 중이며, 대구에는 187억원이 투입된다. 지방에서도 대응이 시작되고 있다. 경북 구미에는...

[기획] 성과 중심 R&D 경쟁에 AI도 수도권 독주

산학연·인재·인프라까지 수도권 집중…확대되는 구조적 격차

성과 중심 평가 속 강화되는 AI 혁신 생태계 불균형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해 11월 1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개발자대회 '이그나이트' 행사장 내에 MS와 앤트로픽의 로고 사이에 하트를 그려넣은 이미지가 송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 이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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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 경쟁이 협력 생태계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산학연 협력, 연구개발, 인재 양성 전반에서 수도권 집중이 심화되고 있다.

25일 중소벤처기업연구원에 따르면 2019~2023년 국가연구개발사업 중 중소기업 연관 AI 직접 과제 878개 중 수도권이 55.4%(486개), 중부권이 21.8%(191개)를 차지했다. 연구비 기준으로도 수도권 45.7%, 중부권 40.2%로 대부분의 자원이 두 권역에 집중됐다. 과제 비중 역시 2019년 49.2%에서 2023년 61.5%로 증가했다.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에서도 수도권 집중이 확인된다. 서울·경기·대전은 AI 협력 네트워크의 핵심 허브로 기능하고 있으며, 경기 지역은 타 지역과의 협력 빈도가 높은 교류 중심지로 나타났다. 반면 강원·제주·전남·경남 등은 참여 과제가 한 자릿수에 그쳐 인프라 격차가 드러났다. 네트워크 구조 역시 수도권은 다핵형(Mesh) 구조로 고도화된 반면 일부 비수도권은 단일 경로 중심(point-to-point) 구조에 머물렀다.

AI 인재 양성에서도 수도권 집중이 나타났다. ‘AI 중심대학’ 7곳 중 가천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숭실대, 연세대 등 다수가 수도권에 위치했다. 해당 사업은 대학당 최대 8년간 240억원이 투입된다. 같은 기간 서울권 대학 연구비 비중은 45.2%, 수도권 기업 R&D·인력 비중은 약 65%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도권 과밀은 AI 산업 전반의 구조적 리스크로 지적된다. 연구개발, 인재, 인프라가 동시에 집중되면서 비수도권의 참여 기반이 약화되고, 지역 간 혁신 역량 격차가 고착화될 수 있다는 우려다. 또한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처럼 실제 산업 기반에서도 수도권 수요 집중과 공급 한계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확장성 제약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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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수도권 집중 완화를 위해 지역 혁신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2030년까지 비수도권 과학기술 혁신역량을 수도권 대비 70% 수준으로 높이고, 지역 연구인력 2만명 이상 확충, 지역 R&D 투자 확대를 추진한다. 창업 분야에서는 대구·광주·대전·인천을 거점으로 한 창업도시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별 AI·딥테크 창업 생태계 구축을 진행 중이며, 대구에는 187억원이 투입된다.

지방에서도 대응이 시작되고 있다. 경북 구미에는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추진되고 있으며, 전남 해남에는 국가 AI 컴퓨팅센터가 조성되고 있다. 전남 장성에서는 약 3959억원 규모 데이터센터 착공이 진행되는 등 재생에너지 기반 산업단지와 연계한 인프라 구축도 확대되는 추세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전력이나 부지 확보만으로는 해결되지 않고, 고객·인력·운영 역량까지 함께 갖춰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책과 시장 구조 간 간극이 여전히 과제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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