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사무직만 혜택… 생산직은 '4조 3교대'
"근무표 자체가 달라, 형평성 문제 없어"
반도체 기업 인재 확보 총력
[사진=SK하이닉스/편집=윤택환 기자]
SK하이닉스가 기술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매월 두 번째 금요일에 휴무를 사용할 수 있는 '해피 프라이데이(Happy Friday)'를 운영 중이다. 다만 생산직은 교대 근무 체계상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노조는 이를 직군 차별 문제로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피 프라이데이'는 2주간 총 80시간(주 40시간 기준)의 근로시간을 충족한 직원이 사용할 수 있는 제도다. 사용하지 못한 휴무는 다른 날로 대체해 활용할 수 있다.
해당 제도는 기술사무직 직원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생산직은 적용 대상이 아니다. 반도체 생산라인이 24시간 가동되는 산업 특성상 4조 3교대 근무 체계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교대 근무는 별도의 근무표에 따라 관리되는 만큼 유연근무 제도를 적용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 노조 "'해피 프라이데이' 형평성 문제없어"
생산직 노조 측도 이를 직군 차별 문제로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고상남 SK하이닉스 청주 노조위원장은 본지에 "해피 프라이데이는 유급 휴가를 추가로 주는 개념이 아니라 근무 시간을 미리 채워두고 사용하는 방식"이라며 "2주 동안 근무 시간을 채운 뒤 모아 사용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형평성 문제는 제기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유연근무 대상 직원들은 동일한 근무 형태 안에서 모두 같은 제도를 적용받는다"며 "교대 근무 직원들은 별도의 근무 체계로 운영되는 만큼 제도 적용 방식이 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 SK하이닉스 "직원 스스로 시간 설계... 성공적으로 정착한 제도"
SK하이닉스는 해당 제도가 시행된 지 약 4년이 지나며 조직 내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대부분 직원이 해피 프라이데이를 활용하고 있으며 일부 부서는 업무 대응을 위해 최소 인력만 남기는 방식으로 운영된다"고 말했다.
이어 "해피 프라이데이는 근무 시간을 충족한 직원이 스스로 시간을 설계할 수 있도록 한 제도"라며 "수년째 운영되면서 조직 내에 정착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2025 대한민국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 선정패 [사진=SK하이닉스]
이처럼 반도체 기업들은 근무 환경 개선을 통한 인력 확보 경쟁에 나서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유연근무제 등을 바탕으로 지난해 고용노동부의 '대한민국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당시 SK하이닉스는 "일·생활 균형을 추구하는 것은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면서 구성원의 의욕과 역량을 한층 더 끌어올리는 결과로 이어진다"며 "앞으로도 구성원의 경험을 기반으로 제도를 지속 발전시켜 일과 삶이 조화를 이루는 근무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늘경제 이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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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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