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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2026 국제소방안전박람회 눈길 끈 기술과 제품은? - Ⅲ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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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6/05/25 [18:15]
(주)쉴드원, 화재 확산 방지 시스템 ‘S-CAP’
PBI MAX에 특허 주머니까지… (주)하나산업, 특수방화복 눈길
분당 1만5천ℓ 배수… (주)현대에버다임, 고가차 대용량 배수펌프 시스템
SG생활안전(주), 소화약제 100㎏ 탑재하는 적층형 소화드론
“원거리서 화재 대응”… (주)리 모빌리티, 전기차 화재 초기 대응 포터블
“응급환자ㆍ배터리 화재 골든타임 잡는다”… (주)메스코리아, EMSㆍ재난 특화 장비 눈길
(주)시전상인, 신속한 산불 진압 돕는 특화 장비 3종 선봬
MOLLE SYSTEM 적용으로 개별안전용품 탈부착… (주)지구, PBO 특수방화복
국내 최초 소방장비인증 획득… (주)시즈글로벌, 신형 방화장갑 공개
(주)다애코리아, 소방장비 통합 세척ㆍ건조 시스템
도로 위 2차 사고 막는다… (주)ETI, TMA3 장착 소방차
분당 최대 4304ℓ 배출… 천둥방재소방(주) 트레일러형 고성능 양수기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 중문테크(주), 에어폼ㆍ다목적 CAFS 관창
지난달 20일부터 사흘간 대구 EXCO에서 열린 ‘2026 국제소방안전박람회(FireEXPO)’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주최 측에 따르면 올해는 28개국, 448개(국내 325, 해외 123) 업체가 1566개 부스를 운영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21개 업체, 45개 부스가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규모다. 집계된 관람 인원만 7만4203명에 달한다.
<FPN/소방방재신문>이 이번 박람회에서 참관객들의 눈길 끈 기술과 제품을 소개한다.
(주)쉴드원, 화재 확산 방지 시스템 ‘S-CAP’
화재 방지ㆍ진압장치 전문기업 (주)쉴드원(대표 이승희)은 이번 박람회에서 층고가 높거나 천장이 없는 공간에도 설치할 수 있는 화재 확산 방지 시스템 ‘S-CAP’을 참관객에게 소개했다.
이 시스템은 오토캡 하우징과 화재감지 센서, 안전 경광등, 내화성 캡, 승하강 구동 와이어, 하장판 등으로 구성된다. 센서가 화재를 감지하면 내화성 캡과 수조 형태의 하장판이 바닥으로 내려오고 이후 소화전에 연결된 워터젯을 통해 물을 주수하는 방식이다.
별도 구조체를 제작하면 층고가 높거나 천장이 없는 실내 공간은 물론 야외에도 설치할 수 있다. 높이와 관계없이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게 쉴드원 설명이다.
내화성 캡은 1800℃ 고온에서 견딜 수 있는 하이실리카 등으로 제작됐다. 이를 통해 화염이 주변으로 확산하는 걸 막아준다는 게 쉴드원 설명이다.
쉴드원에 따르면 하장판에는 특수 고무가 적용돼 다양한 바닥 환경에서도 물이 새지 않도록 기밀성을 유지한다. 센서는 24시간 열과 연기, 불꽃을 정밀하게 감지해 오동작 확률이 낮다.
쉴드원 관계자는 “이 시스템은 배터리에서 불이 나면 화염 확산을 막을 뿐 아니라 내부로 방수된 물을 담가둘 수 있어 초기 화재진압이 가능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향후에는 해외에 시스템이 보급될 수 있도록 기술개발에 더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PBI MAX에 특허 주머니까지… (주)하나산업, 특수방화복 눈길
(주)하나산업(대표 정상섭)은 25년 넘게 소방관이 착용하는 특수방화복 제작에 전념해 온 기업이다.
미국 PBI 퍼포먼스 프로덕트(Performance Products, lnc) 사의 공식협력 지정업체기도 한 하나산업은 이번 박람회에서 PBI MAX 원단을 적용한 특수방화복을 소개했다 .
PBI는 Polybenzimidazole(폴리벤지미다졸)의 약자로 소방관용 개인보호장비에 쓰이는 고성능 방염 섬유다. 높은 난연성과 열 내구성으로 과거 우주복 소재로도 사용됐다.
이 특수방화복에는 하나산업이 보유한 특허기술인 탈ㆍ부착 주머니가 장착됐다. 공기호흡기 등지게에 부착된 고정용 허리벨트를 주머니 안쪽으로 통과시키는 구조다. 공기호흡기를 착용하고도 주머니 본연의 기능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하나산업 설명이다.
착용감과 활동성을 높이기 위한 봉제선도 눈에 띈다. 다양한 환경에서 활동하는 소방관들이 업무를 수행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인체공학적 패턴을 적용했다. 또 비상 상황에 대비할 수 있게끔 비상용 구조 손잡이를 장착하고 하의 건빵 주머니에는 다용도 손잡이를 달았다.
하나산업 관계자는 “PBI 특수방화복은 장비 걸이 하나하나의 기능과 위치 선정에도 심사숙고해 개발한 제품”이라며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어느 나라 제품과 비교해도 자신 있을 정도로 성능과 디자인이 우수하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산업은 PBI 특수방화복 외에도 방화복 내부에 축적되는 열을 수증기 형태로 빠르게 배출해 착용자에게 항시 쾌적함을 제공해 주는 패럴런 방화복을 함께 선보였다.
분당 1만5천ℓ 배수… (주)현대에버다임, 고가차 대용량 배수펌프 시스템
(주)현대에버다임(대표 임명진)은 소방을 비롯해 군과 건설, 광산 분야에서 사용하는 특장차를 개발ㆍ공급하는 중장비 전문 제조사다. 이번 박람회에선 소방고가차(사다리, 굴절)의 유압동력을 활용한 ‘대용량 배수펌프 시스템’을 선보였다.
소방고가차는 고층 건축물 화재나 인명구조 현장에 주로 투입되는 차량이다. 하지만 홍수나 침수 등 수해로 인한 재난 상황에선 활용도가 제한적이었다. 이에 현대에버다임은 기존 차량을 다각도로 활용하기 위해 대용량 배수펌프 시스템을 개발하게 됐다.
모듈형으로 개발된 대용량 배수펌프 시스템은 별도의 유압 파워팩 없이 소방고가차의 유압동력만으로 운용이 가능하다. 분당 최대 1만5천ℓ 이상의 물을 퍼낼 수 있어 지하 공간이나 저지대 배수에 탁월한 성능을 갖췄다.
고중량 펌프와 호스는 소방고가차의 붐이나 사다리를 이용해 직접 인양ㆍ설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설치와 철거는 4명 안팎의 인원만 있으면 가능하다. 기존 차량의 운용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아 장비 조작을 위한 교육 시간도 줄일 수 있다는 게 현대에버다임 설명이다.
현대에버다임에 따르면 시스템 제어는 리모컨으로 이뤄진다. RPM과 압력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신규 차량에는 무선 리모컨, 기존 차량에는 유선 리모컨이 적용된다.
현대에버다임 관계자는 “대용량 배수펌프 시스템은 기존 소방고가차의 유압동력을 이용해 침수 재난대응력을 높일 수 있도록 개발한 장비”라며 “별도의 특수 배수 차량을 추가로 구매하거나 관리 인력을 늘리지 않아도 된다는 게 이 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소방고가차를 활용하는 방식인 만큼 도입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침수 우려 지역에 선제적으로 배치하면 초기 배수 대응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G생활안전(주), 소화약제 100㎏ 탑재하는 적층형 소화드론
SG생활안전(주)(대표 성정현)는 우리나라 방위산업 제1호 지정업체다. 최근 방산 분야를 넘어 ‘아시아 No.1 종합 생활안전 서비스 기업’으로 업역을 넓히며 재난 대응 장비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선 자체 개발한 ‘적층형 소화드론’과 ‘AI 웨어러블 구조장비’를 선보이며 미래형 재난 대응 장비 분야의 기술력을 알렸다.
적층형 소화드론은 약제가 담긴 20㎏의 소화용기를 적층하는 방식으로 최대 100㎏까지 탑재할 수 있는 장비다. 분말과 폼(Foam) 소화약제를 사용할 수 있고 특허기술이 적용된 분사 장치를 통해 수직 또는 수평 방향으로 약제를 분사한다.
100㎏의 소화약제를 탑재한 상태에서도 최대 30분가량 비행이 가능해 고층건물이나 산불처럼 소방관 접근이 어려운 현장에서 초기 진압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게 SG생활안전 설명이다.
AI 웨어러블 구조장비는 구조ㆍ구급대원의 현장 활동을 보조해주는 첨단 장비다. 사용자의 움직임을 실시간 분석한 뒤 상황에 맞게 토크 배분해 최적화된 운동성능을 보장해 준다는 점이 특징이다.
티타늄 합금 등 초경량 소재를 사용해 무게는 1.8㎏에 불과하다. -20℃에서 60℃까지 실사용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한 번 충전에 최대 30㎞까지 사용할 수 있다.
SG생활안전 관계자는 “적층형 소화드론은 소방관 접근이 어려운 재난현장에서 공중으로 소화약제를 투입할 수 있도록 개발한 장비”라며 “AI 웨어러블 구조장비와 함께 미래 재난 대응력을 높이는 안전 솔루션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원거리서 화재 대응”… (주)리 모빌리티, 전기차 화재 초기 대응 포터블
(주)리 모빌리티(대표 이재환)는 이번 박람회에서 전기차 화재 시 초기화재 대응을 돕는 ‘전기차 화재 초기 대응 포터블’을 선보였다.
내연기관차와 달리 배터리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전기차는 화재진압이 어렵다. 열ㆍ전기ㆍ기계적 요인으로 배터리 온도가 상승하면 주변 셀로 열이 전달되면서 연쇄적인 화재나 폭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하주차장은 소방차 진입이 어렵고 연기 배출이 제한되면서 소방의 대응 시간도 오래 걸린다.
리 모빌리티의 포터블은 간단한 조종만으로 초기 전기차 화재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제품이다. 조종장치를 통해 관통부가 설치된 플립형 로더를 전기차 하부로 이동시킨 뒤 구멍을 내고 소화약제를 배터리에 직접 분사하는 방식이다.
관통부에는 유압을 통해 밀어 올리는 특수 노즐이 장착됐다. 이 노즐은 전기차 하부는 물론 배터리 케이스를 천공하는 역할을 한다. 이후 노즐을 통해 소화약제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배터리를 냉각시킨다는 게 리 모빌리티 설명이다.
최근엔 대전 유성구청과 함께 포터블에 대한 전기차 충전소 실증시험을 완료하기도 했다. 현재는 대전의 한 대형 백화점과 현장 실증을 진행 중이다.
리 모빌리티 관계자는 “전기차 화재 시 신속한 대응만이 관련 피해를 줄일 수 있다”며 “포터블은 화점에 가까이 접근하지 않고도 진화작업이 가능해 사용자 안전을 확보할 뿐 아니라 신속한 배터리 냉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는 만큼 화재 대응과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한 제품을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응급환자ㆍ배터리 화재 골든타임 잡는다”… (주)메스코리아, EMSㆍ재난 특화 장비 눈길
EMS와 재난 분야에 특화된 장비를 개발ㆍ제공하는 (주)메스코리아(대표 박호진)는 이번 박람회에서 ‘동공반응측정기(NPi®-300)’와 ‘무전원 배터리 침수 보관함’으로 참관객들에게 큰 주목을 받았다.
‘동공반응측정기’는 의식 저하 환자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사용하는 구급장비다. 미국 NeurOptics가 제조한 이 제품은 적외선 카메라로 동공의 빛 반사 반응을 자동 측정해 수치화한다. 3초 동안 90장의 이미지를 자동 촬영한 뒤 알고리즘을 통해 동공반응지수(NPi)를 산출한다. 3.0~4.9는 정상, 3.0 미만은 비정상, 0은 무반응으로 구분한다.
부속품인 SmartGuard(스마트가드)에는 RFID 메모리칩이 내장돼 있어 최대 168회 기록이 가능하다. 감염ㆍ오염 방지와 환자의 진료기록을 전산으로 관리하는 Electronic Medical Record(EMR) 연동 기능도 갖췄다.
‘무전원 배터리 침수 보관함’은 화재 시 열폭주가 발생하면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리튬 배터리 화재위험을 혁신적인 기술로 대응하는 제품이다.
내화구조로 견고하게 설계된 캐비닛은 배터리를 셀 단위로 보관할 수 있도록 서랍형 분리 칸막이 구조를 적용했다. 연쇄적인 열폭주를 원천 차단하기 위함이라는 게 메스코리아 설명이다.
특히 별도의 외부전력이나 조작이 전혀 필요 없는 일체형 자동소화 프로세스를 갖춘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캐비닛에 보관 중인 리튬 배터리에서 불이 나면 고감도 연기감지기가 즉시 감지한다.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해 감지 시 관계자에게 즉시 알림이 전송된다.
메스코리아에 따르면 화세가 커져 배터리가 일정 온도에 다다르면 상단에 설치한 스프링클러설비가 자동으로 물을 방사한다. 화재 시 발생하는 가연성 가스 등은 전용배출구를 통해 빠져나가게끔 설계됐다. 이로써 캐비닛 내부 압력 상승으로 인한 2차 폭발사고를 방지한다.
메스코리아 관계자는 “응급환자의 빠른 상황 파악과 리튬 배터리 화재 초기 제어는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메스코리아는 EMS와 재난현장의 대응력을 높일 수 있는 전문 장비 개발을 통해 지속해서 현장 안전에 이바지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주)시전상인, 신속한 산불 진압 돕는 특화 장비 3종 선봬
산불진화장비 전문업체 (주)시전상인(대표 이재순)은 휴대용 엔진펌프와 꼬임방지 소방호스, 호스클램프 등을 참관객들에게 소개했다.
산불현장은 지형이 넓고 소방차 접근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진화용수를 얼마나 빠르고 안정적으로 공급하느냐가 진압 효율을 좌우한다. 시전상인의 휴대용 엔진펌프는 산악ㆍ임야 지형에서 소방호스와 연결해 산 중턱까지 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개발된 장비다.
시전상인이 출품한 휴대용 엔진펌프는 대형과 중형, 소형으로 나뉜다. 대형은 마력 21HP, 압력 27.6㍴, 토출량은 분당 390ℓ에 달한다. 국내 산불전문진화차로 활용하는 벤츠 유니목과 비슷한 압력이라는 게 시전상인 설명이다. 고도차 300m 이상, 1.5㎞까지 방수가 가능하다.
중형의 마력은 10HP, 압력 26.2㍴, 토출량은 분당 370ℓ, 소형은 마력 2.1HP, 6.9㍴, 토출량은 분당 260ℓ다.
시전상인이 박람회에서 처음 선보인 소방호스는 꼬임방지 기술이 접목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산불현장에선 호스를 길게 전개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호스가 꼬이면 방수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제품은 이런 문제를 원천 차단해 진화대원의 원활한 방수 활동을 돕는다는 게 시전상인 설명이다.
시전상인에 따르면 25ㆍ40㎜ 두 가지로 출시됐다. 모델별로 흰색은 40, 빨강은 30㍴의 압력을 견딜 수 있다. 내후성ㆍ내마모성ㆍ내약품성도 우수하다.
엔진펌프는 전원을 껐다가 다시 켜면 압력을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이에 화재진압이 지연될 수 있다. 호스클램프는 호스를 집게처럼 막아 엔진펌프 가동 중에도 방수를 잠시 막는 장비다.
33×9㎝, 무게는 800g으로 휴대성이 높다. 알루미늄 재질로 부식될 우려가 없다. 25ㆍ40ㆍ65㎜ 호스에 사용 가능하고 3단계로 잠금 범위를 조정할 수 있다.
시전상인 관계자는 “기후변화로 산불이 대형화ㆍ장기화되면서 현장 대응 장비의 중요성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우리나라 산림 환경과 진화대원의 실제 운용 여건에 맞는 장비를 지속해서 발굴ㆍ공급해 산불 대응력 강화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MOLLE SYSTEM 적용으로 개별안전용품 탈부착… (주)지구, PBO 특수방화복
(주)지구(대표 전수현)는 소방관들이 업무 시 착용하는 근무복과 기동복 등 소방피복류를 비롯해 화재현장에서 신체보호를 위해 사용하는 방화복을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기업이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PBO(Polybenzoxazole)를 소재로 한 특수방화복을 선보이며 관심을 모았다.
PBO는 내열성이 뛰어나고 파라 아라미드보다 강도가 두 배가량 높은 슈퍼섬유로 알려져 있다. 자체 강도가 우수해 방탄복 소재로도 활용된다. 세탁과 건조 후에도 형태 변화가 적다는 게 특징이다.
지구사가 제작하는 특수방화복의 강점은 높은 인장강도다. 소방장비인증을 획득하려면 인장강도가 890/585N 이상이어야 한다. 지구사의 PBO 특수방화복은 이보다 세 배가량 높은 2700/1800N 수준의 인장강도를 확보했다. 발수성 역시 규격에서 요구하는 4급보다 한 단계 높은 5급을 충족한다.
국내 최초로 사용자 선호에 따라 개별안전용품을 탈부착할 수 있는 ‘MOLLE SYSTEM’을 적용한 점도 타사 제품과의 차별성으로 꼽힌다.
지구 관계자는 “‘편 이중 능직’ 방식으로 PBO와 파라ㆍ메타 아라미드를 혼방해 10년간 사용해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방화복의 내구성을 높였다”며 “화재현장에서 소방관의 신체를 보호하는 핵심 장비로 이번 박람회를 통해 우수한 제조 능력과 제품 성능을 직접 선보일 수 있어 뜻깊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PBO와 동일한 공정으로 제작되는 일반 방화복의 소방장비인증을 획득했다”며 “앞으로도 고품질 제품이 현장에 안정적으로 보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내 최초 소방장비인증 획득… (주)시즈글로벌, 신형 방화장갑 공개
(주)시즈글로벌(대표 정구희, 김경구)은 전 세계 스포츠 레저ㆍ산업안전 분야 장갑 생산 1위의 토종 글로벌 강소기업이다. 지난 2022년에는 소방제조업계 최초로 명문장수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글로벌 장갑 시장의 리더답게 시즈글로벌은 다양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안감 빠짐을 원천적으로 방지해주는 DDS(Direct Dry Solution)와 인체공학 디자인 패턴 설계 시스템, 나노테크놀러지 융복합 기술 등이 대표적이다.
이번 박람회에선 국내 최초로 소방장비인증(KFAC)을 획득한 신형 방화장갑을 공개해 주목받았다. 이 장갑 역시 DDS가 적용됐다. 장갑 안쪽을 물로 적신 뒤 수차례 반복 착용해도 안감이 딸려 나오지 않는다는 게 시즈글로벌 설명이다.
겉감 소재로는 PBI 사의 최신 원단인 MAX를 사용했다. 이 원단은 고강도 파라 아라미드 필라멘트를 원단 전체에 사용한 게 특징이다. 기존 PBI 원단과 비교했을 때 인장강도는 약 2배 이상, 인열강도는 약 8배 이상 높다.
장갑 내부로 이물질이 침투하는 걸 방지해주는 손목 벨크로를 채택하고 고분자 너클 패드를 적용해 충격 보호 기능도 한층 강화했다.
시즈글로벌 관계자는 “방화장갑은 화재현장에서 사용하는 개인보호장비로 내부가 항시 대원들의 땀과 열 등으로 가득 차 있을 수밖에 없다”며 “장갑 내부의 쾌적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고어 사의 최상위 방ㆍ투습 소재인 크로스텍을 멤브레인으로 채택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10년간 축적한 제조 노하우와 현장 의견을 반영해 개발한 제품”이라며 “열 방호성능과 착용감을 두루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주)다애코리아, 소방장비 통합 세척ㆍ건조 시스템
소방관이 현장에서 착용하는 개인보호장비는 주기적인 관리가 필수다. 재난현장에서 묻은 오염물질과 유해가스 등이 장비에 남거나 스며들 경우 착용 시 불쾌감을 유발할 뿐 아니라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간 일선 소방관서에선 장비별로 세탁기를 따로 운용하거나 대원이 직접 손으로 오염물질을 닦아내며 개인보호장비를 관리해 왔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번거로울 뿐 아니라 장비 내부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주)다애코리아(대표 이택근)가 이번 박람회에서 선보인 ‘다목적 세탁건조기’는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개발된 장비다. 드럼세탁 기반의 ‘폭포수 물결세척 방식’을 적용해 방화복은 물론 공기호흡기 면체와 방화헬멧, 방화신발 안쪽까지 꼼꼼히 세척해준다.
가장 큰 특징은 여러 장비를 기계 한 대로 세척ㆍ건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장비별로 별도의 세척 장비를 갖출 필요가 없어 공간 활용도를 높일 수 있고 관리 시간과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다.
다애코리아 관계자는 “다목적 세탁건조기는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의 KFI인증을 획득했다”며 “현장에서 요구하는 세척 성능과 안전 기준을 모두 충족한 장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방관서 내 설치 공간이 부족해 세척장비의 도입을 망설이는 곳이 많은데 이 장비는 그런 걱정 없이 실내외 어디든 설치가 가능해 공간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도로 위 2차 사고 막는다… (주)ETI, TMA3 장착 소방차
TMA(Truck Mounted Attenuator)는 차량 후미에 장착해 운용하는 이동식 충격흡수장비다. 후방 차량이 작업 구간을 인지하지 못하고 추돌할 경우 충격 에너지를 흡수해 차량을 멈춰 세우거나 진행 방향을 틀어 운전자는 물론 도로 위 작업자의 피해를 최소화해주는 역할을 한다.
(주)ETI(대표 안기정)는 이번 박람회에서 도로 위 2차 사고를 줄이기 위한 새로운 형태의 소방차를 소개해 주목받았다.
ETI가 선보인 소방차는 후미에 TMA3 등급의 충격흡수장비를 장착한 게 특징이다. TMA는 성능에 따라 TMA1, TMA2, TMA3으로 구분되며 이 중 TMA3은 시속 100㎞ 조건의 충돌시험을 통과해야 하는 최고 등급이다.
ETI에 따르면 차체 안정성을 높이고 외부 충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고강도 알루미늄을 TMA의 주요 소재로 적용했다. 충돌 시 발생하는 충격 에너지를 단계적으로 흡수할 수 있도록 2단계 분산 구조로 설계한 점도 특징이다.
ETI 관계자는 “도로 위 사고현장에서 활동하는 소방관들은 후방 추돌 등 2차 사고 위험에 늘 노출될 수밖에 없다”며 “실제로 지난 2018년에는 동물구조를 위해 출동했던 소방관 3명이 25t 트럭과 추돌해 순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TMA3 장착 소방차가 도로 위 사고현장에서 현장대원과 구조대상자를 보호하는 안전장비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분당 최대 4304ℓ 배출… 천둥방재소방(주) 트레일러형 고성능 양수기
천둥방재소방(주)(대표 나기영)는 국내 최초로 트레일러형으로 개발된 고성능 양수기 ‘PT6Y’를 소개했다.
천둥방재소방에 따르면 일반 양수기는 설치와 이동 과정에서 많은 인력과 시간이 소요돼 긴급 상황에서 신속한 대응이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반면 PT6Y는 차량 종류와 관계없이 견인이 가능한 트레일러형으로 설계돼 이동성이 뛰어난 게 특징이다.
또 3행정 수냉식 디젤 엔진을 탑재해 분당 최대 4304ℓ의 물을 배출하고 최대 양정 27m의 성능을 발휘한다. 수심 1m를 기준으로 100평 규모 공간에 찬 물을 약 1시간 16분 만에 배수한다. 흡입ㆍ배출구는 다양한 호스와 호환할 수 있도록 국제 표준인 6인치 규격으로 제작했다.
유지관리가 용이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퀵-릴리스(Quick-release) 청소용 커버를 적용해 점검과 정비가 간편하고 막힘 발생 시 별도 장비 없이 5분 이내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정교한 설계와 생산 과정에서의 품질 관리를 통해 가혹한 환경에서도 장시간 안정적인 성능을 보장한다.
천둥방재소방 관계자는 “PT6Y는 이동성뿐 아니라 잔해물 처리 능력도 뛰어나다”며 “최대 76㎜ 이하의 모래와 진흙, 나뭇가지 등은 거름망 없이 통과시킬 수 있어 안정적인 배수 작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유지보수 편의성과 내구성까지 갖춘 차세대 양수기로 대규모 건설현장은 물론 농업용 수자원 관리, 재난 지역 침수 대응까지 다양한 현장에서 작업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장비”라고 강조했다.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 중문테크(주), 에어폼ㆍ다목적 CAFS 관창
중문테크(주)(대표 최을호)는 이번 박람회에서 ‘에어 폼 관창’과 ‘다목적 CAFS 관창’을 소개하며 화재진압 장비 분야의 기술력을 알렸다.
지난 2011년 설립된 중문테크는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방ㆍ안전용품을 개발ㆍ공급하는 전문기업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재난 환경에 대응해 현장에서 요구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중문테크에 따르면 에어 폼 관창은 최근 개발을 완료한 제품이다. 공기유입구와 톱니 형태의 포발포기가 적용된 노즐을 손쉽게 여닫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알루미늄 합금 소재를 사용해 무게가 가볍고 내구성이 우수하다는 게 장점이다.
다목적 CAFS 관창은 간단한 레버 조작만으로 압축공기포(CAFS)와 물을 번갈아 방사할 수 있도록 고안된 제품이다. 노즐 선단에는 FE25A 소방 숫나사가 장착돼 현장 상황에 맞춰 각종 노즐 팁을 자유롭게 탈부착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중문테크 관계자는 “에어 폼 관창과 다목적 CAFS 관창 모두 국내 기술력으로 개발한 제품”이라며 “다목적 CAFS 관창은 그간 수입산에 의존해 오던 제품을 국산화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입산보다 구조를 간결하게 설계하면서도 추가 기능을 접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한국소방산업기술원으로부터 형식승인을 받은 국내 최초의 제품”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최영, 신희섭, 유은영, 최누리, 박준호, 김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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