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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준금리 일단 묶었지만…‘7월 인상’ 기정사실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8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2.50%로 8연속 동결했다.

기준금리 일단 묶었지만…‘7월 인상’ 기정사실화

의사봉 두드리는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연합뉴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8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2.50%로 8연속 동결했다.

중동 정세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인 만큼 사태 추이와 파급 영향을 더 점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번엔 동결 결정을 내렸지만 금통위가 통화 긴축으로 기조 전환을 분명히 하면서 시장에선 오는 7월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해 2월과 5월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경기 부양에 초점을 맞췄다.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과 국내 건설경기 악화, 미국 상호관세 영향이 겹치면서 통화 완화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수도권 주택 가격 오름세와 가계부채 증가세가 확대되면서 7·8·10·11월 잇따라 금리를 동결했다.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오른 원·달러 환율도 주요 고려 사항이었다.

올해 들어서는 반도체 수출 등에 힘입어 예상보다 양호한 성장 개선세, 목표 수준(2.0%) 근처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물가상승률 등을 이유로 1·2월 금리를 동결했고 4월엔 중동 전쟁에 따른 물가 상방 압력과 성장 하방 압력을 고려해 동결 기조를 유지했다.

이날 결정으로 기준금리는 지난해 7월 10일 이후 다음 회의(7월 16일) 전까지 약 1년 동안 연 2.50%로 고정됐다.

금통위는 이날 금리 인상 사이클로의 진입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금통위는 의결문에서 “물가 상승 압력의 확대 정도와 경기 개선 흐름, 금융 안정 상황 등을 점검하면서 기준금리 인상 시기 등을 결정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금통위원 7명의 점도표(dot plot)에서는 6개월 뒤 기준금리가 연 2.50%로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점)이 전체 21개 중 2개로 줄었다. 나머지 19개는 인상 전망으로 쏠렸다. 21개 중 가장 많은 10개는 3.00%에 찍혔고 7개는 2.75%에, 2개는 3.25%에 찍혔다.

당연직 금통위원인 유상대 부총재와 장용성 위원 등 2명은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소수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취임 후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주재한 신현송 한은 총재도 강한 긴축 메시지를 냈다. 신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에서 “향후 적절한 시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인상 시점이 멀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한은은 같은날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제시하며 지난 2월 전망치에서 석 달 만에 0.6%포인트 높였다. 반도체 수출 호조로 1분기 GDP 성장률이 1.7%(전 분기 대비)로 기존 전망치(0.9%)를 크게 웃돈 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2.2%에서 2.7%로 0.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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