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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수첩] 불황 속 성장…앞으로가 기대되는 패션플랫폼

신진 브랜드 발굴·육성, 뷰티·라이프스타일 비롯 신규 카테고리 확장, 글로벌 시장 진출, 인공지능(AI) 활용 고도화 등이 중요한 전략으로 떠오르는 이유다. 패션 산업은 지금 또 한 번의 변곡점을 지나고 있다. 전통...

[기자수첩] 불황 속 성장…앞으로가 기대되는 패션플랫폼

유통중기부 민경식 기자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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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말은 별다른 소식이 없으면 무사히 잘 지내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최근 유통업계에선 이 말이 무색할 만큼 우울한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감원, 파산, 매각, 외형 축소 같은 단어들이 낯설지 않게 들려오는 현실은 업계 전반의 체감 경기를 그대로 나타낸다.

특히 패션업계 상황은 더욱 녹록지 않다. 고물가·고유가·고환율 등 이른바 ‘3고(高)’ 현상이 장기화되며 소비심리를 위축시킨 데다 새로운 변수를 떠오른 이상기후가 계절 수요를 흔들어놨기 때문이다. 경기 침체 국면이 길어질수록 소비자들이 가장 먼저 줄이는 지출이 의류라는 점을 감안하면 업황 부진을 어찌보면 불가피한 흐름이기도 하다.

오랜 업력을 자랑하는 패션 대기업들 역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21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보복소비 증가, 해외여행 축소 등으로 역대급 실적을 거뒀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다만, 지난해 3분기까지 지속된 부진한 흐름을 4분기 들어 끊어낸 만큼 앞으로 완연한 회복 불씨를 키울지 관심이 모인다.

이와 대조적으로 패션 플랫폼은 불확실성 속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주요 플랫폼 4사가 최대 매출을 찍으면서 외형 성장을 이어간 점은 주목할 만하다. 비대면 소비 확산과 함께 패션 쇼핑의 중심축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한 흐름이 이들의 성장 기반이 됐다.

그러나 단순히 환경 변화에 편승한 결과로만 보기는 어렵다. 패션플랫폼은 스스로 경쟁력을 고도화하며 소비자의 선택을 유도하고 있다. 입점 브랜드를 확대해 선택 폭을 넓히는 것을 넘어 데이터 기반 개인화 추천, 인플루언서 협업 콘텐츠, 세분화된 배송 서비스 등을 통해 쇼핑 경험 자체를 진화시키고 있다. 여기에 각종 할인 프로모션, 적립 혜택까지 쏟아내며 차별화를 꾀했다.

물론 해결해야 할 과제도 분명하다. 공격적인 마케팅, 물류 부담 등으로 인해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가 숙제로 남아 있다. 이제는 외형 성장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구축하는 단계로 진입해야 한다. 신진 브랜드 발굴·육성, 뷰티·라이프스타일 비롯 신규 카테고리 확장, 글로벌 시장 진출, 인공지능(AI) 활용 고도화 등이 중요한 전략으로 떠오르는 이유다.

패션 산업은 지금 또 한 번의 변곡점을 지나고 있다. 전통 강자들이 주춤하는 사이, 패션플랫폼은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고 있다. 패션플랫폼이 어떤 방식으로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할지 소비자 이목을 사로잡을지 앞으로 만들어갈 다음 장면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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