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보도 이후에도 해명 실종…책임 회피만 남았다
조동옥 기자.
[이뉴스투데이 조동옥 기자] 옹진군 짚라인 사업을 둘러싼 공방이 SNS에서 격화되는 가운데, 일부에서 제기된 ‘흑색선전’ 주장에 대해 지역사회와 독자들 사이에서 정면 반박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본지가 3월 31일, 4월 3·6일자 등 보도를 통해 ‘옹진군 짚라인 사업, 20억원대 혈세 투입 후 사실상 붕괴’ 및 주민 고발 내용을 공개한 이후, 논란의 본질은 더욱 선명해졌다는 평가다.
문제는 해당 사안을 둘러싼 비판과 의혹 제기를 두고 “현직 언론인이 특정 후보를 홍보하며 악의적 기사를 보도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반박 측은 “사실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 주장”이라며 강하게 선을 긋는다. 실제로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홍보한 기사는 어디에서도 확인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며, 본질은 특정 인물 지지가 아닌 군정 실패와 행정 책임에 대한 공론화라는 입장이다.
또 다른 쟁점인 “카카오톡 단체방 홍보 및 퍼나르기”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은 분명하다. “일방적 주장일 뿐 사실이 아니며, 해당 사안은 지역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공론화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즉 조직적 여론 조작이 아닌 주민 기반 문제 제기라는 것이다.
‘정체불명의 단체’라는 표현 역시 도마에 올랐다. 반박 측은 “고발에 나선 단체는 지역사회에서 이미 알려진 곳이며, 이를 의도적으로 ‘정체불명’으로 몰아가는 것은 사실 왜곡에 가깝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짚라인 사업과 관련한 고발은 단순 의혹 제기를 넘어 수사기관에 접수된 사안으로, 이를 보도하는 것은 언론의 통상적 기능이라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핵심 쟁점인 짚라인 사업과 관련해서는 보다 구체적인 반박이 제기된다. 반박 측은 △자격 요건이 불명확한 민간업자와의 협약 체결 △군 예산 약 20억 원 이상 투입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의 행정 주도 △민간 분양 과정에서 발생한 다수 피해 등을 언급하며, “이 지점에 대한 해명 요구는 정당하다”고 주장한다.
특히 “분양업자들이 외부 지역에 홍보관을 운영하며 투자자를 모집하는 과정에서 피해가 발생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당시 행정 책임자였다면 사전에 인지하거나 관리했어야 할 사안 아니냐”는 비판이 뒤따른다. 이와 관련해 일부 피해자들은 이미 경찰에 고소를 진행한 상태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논란의 중심에 선 인사 측은 구체적 사실관계에 대한 설명보다는 “흑색선전 중단”과 “법적 대응”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반박 측은 “위법이 있다면 즉시 고발하면 될 일인데, 실체 없는 주장만 반복하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한다.
또한 “의혹이 처음 제기된 시점부터 충분히 해명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여론조사와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야 대응에 나선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비판도 나온다. “공론화의 장이었던 지역 커뮤니티에서 적극적으로 설명하지 못한 채 시간이 흐른 뒤 ‘언론 탓’으로 돌리는 것은 책임 있는 태도가 아니다”라는 것이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정치 공방을 넘어, 공공사업 실패와 행정 책임, 그리고 피해 발생 여부라는 본질적 문제를 담고 있다. 비판을 ‘흑색선전’으로 규정하는 것만으로는 이미 제기된 의혹과 사실관계를 덮을 수 없다는 것이 지역사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결국 남은 것은 하나다. 주장은 말로 할 수 있지만, 신뢰는 증거와 책임으로만 얻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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