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직장 법적 분쟁…고객 믿음 사업 지켜불소수지 라인드밸브 분야 기술력 인정한국무역협회 수출의탑 수상 입지 넓혀최신설비 구축 연간 1만개 이상 제품 생산ISO Class 5~7 클린룸 공정 청정도 높여PFA 라인드·다이어프램 밸브 내식성↑사람 간 연결 강조 지역 경제 기여 포부소부장 전문기업 자리매김…세계 반도체 핵심 파트너 도약원주 케이투앤이 원주 미래 주력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케이투앤은 2012년 설립된 기업으로, 불소수지(열·화학물질·마찰에 강한 고성능 플라스틱) 소재 기술을 활용한 고내식성(산화·부식에 강한 성질) 특수 밸브를 생산하고 있다. 이는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화학물질과 배관을 제어하는 핵심 부품이다. 현재 국내외 반도체 기업이 앞다퉈 찾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며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김병일 대표를 만나 케이투앤 성장 과정과 기술 경쟁력, 향후 비전 등을 들었다.▲ 김병열 대표가 케이투앤에서 보유한 특허·디자인 등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케이투앤 전경 3·4 케이투앤은 ISO Class 5~7 수준 클린룸에서 PFA 라인드 밸브, 배관 피팅 제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무역학도에서 불소수지 전문가로… 운명적 창업충북 충주 출신인 김병열 대표는 1992년 상지대 무역학과에 입학하며 원주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군장학생으로 군 복무 7년을 마친 뒤 다시 돌아온 곳도 원주였다. 타지 사람에게도 비교적 개방적인 도시 분위기에 이끌려 정착한 것이 어느덧 인생의 절반을 넘겼다.김 대표는 2003년 불소수지 관련 기업에서 영업업무를 담당하며 사회 첫발을 내디뎠다. 성실함을 인정받아 지사 운영까지 맡을 정도로 성과를 냈지만, 내부 사정으로 회사를 떠나게 됐다. 당시 생계를 고민해야 할 만큼 막막한 상황에 놓이기도 했다.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은 사람이었다. 그의 진정성을 믿었던 고객사들이 먼저 함께 일하자며 손을 내밀었다. 이를 계기로 2009년 상지대 창업보육센터에서 불소수지 회사 SMS를 창업했고, 2012년 제조 법인인 케이투앤을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경영인의 길에 들어섰다.그러나 설립 이듬해부터 전 직장과의 법적 분쟁이 시작됐다. 영업비밀 누설 혐의로 10년간 별건(해당 사건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독립된 사건)으로 무려 16건의 소송이 이어졌다. 서울경찰청 외사과의 압수수색과 대법원까지 이어진 법적 공방 끝에 집행유예 판결을 받는 등 시련의 시간을 겪었다. 김 대표는 "생소한 불소수지 공정을 사법부에 설명하며 무죄를 소명하는 과정이 고통스러웠지만, 나를 믿어준 고객과 동료들 덕분에 200여 차례의 법정 출석을 견디며 사업을 지켜낼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원주에서 세계로… 제2 도약케이투앤은 반도체 공정에 필수적인 불소수지 라인드 밸브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전국에서 다섯 손가락안에 드는 기업이다. 2025년 기준 매출액 175억원, 수출액은 483만 달러에 달한다. 한국무역협회에서 수여하는 수출의 탑을 2018년(100만 달러), 2022년(300만 달러), 2024년(500만 달러) 등 차례로 수상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특히 2023년 6월 원주 기업도시에 신사옥과 신공장을 준공하며 제2 도약을 선언했다. 1만3959㎡ 부지에 ISO Class 5~7 수준의 클린룸 등 최신 설비를 구축해 연간 1만개 이상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대기업은 물론 대만 TSMC, 일본 HISAKA 등 해외 글로벌 기업에도 제품을 공급하며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체계적 제조 공정과 독보적 기술케이투앤의 경쟁력은 철저한 품질 관리와 정밀한 제조 공정에서 나온다.PFA(Perfluoroalkoxy) 라인드 밸브와 배관 피팅 제품은 입고부터 최종 포장까지 총 8단계 공정을 거친다. 초음파 세정, PFA 라이닝 사출, 정밀 가공 과정을 거친 뒤 압력·핀홀 검사를 통과해야 최종 제품으로 출하된다.특히 모든 조립과 세정, 포장 공정은 ISO Class 5~7 등급의 클린룸에서 진행되며, UPW/DI Water System을 활용한 세정 공정을 통해 제품 청정도를 극대화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은 다수의 특허·디자인 등록을 통해 입증되고 있다.케이투앤의 주력 제품인 PFA 라인드 밸브와 다이어프램 밸브는 내약품성과 내식성이 뛰어나 반도체와 LCD, 2차전지 산업 등에서 부식이나 불순물 발생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네트워크가 곧 경쟁력… 지역과 함께 성장김 대표는 경영 철학으로 '사람 간 연결'을 강조한다. 개인의 능력에는 한계가 있지만, 50여 명의 임직원이 신뢰로 연결된 조직이라면 그 능력은 무한히 확장될 수 있다는 믿음이다. 강원 글로벌 IP 스타기업, 강원도 스타기업, 소재·부품·장비 전문기업 인증 등 다양한 지원을 발판으로 성장한 만큼 앞으로는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김병열 대표는 "케이투앤의 슬로건인 '하나로 세계로 미래로'처럼 국내를 넘어 세계 반도체 시장 핵심 파트너로 도약하겠다"며 "강원도민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기영 기자#반도체 #전문기업 #소부장 #파트너 #케이투
[기업 인(人)사이드] 9. 케이투앤
소부장 전문기업 자리매김…세계 반도체 핵심 파트너 도약 원주 케이투앤이 원주 미래 주력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케이투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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