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시즌 '장외전' 격화배당 확대 요구받은 DB손보주주서한 발송하며 정면대응정기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경영진과 행동주의 펀드 간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다. 올해 9월 대규모 상장사의 집중투표제 도입 의무화를 앞둔 터라 긴장감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기업과 펀드 측은 주총장에서 벌일 표 대결에 앞서 미리 소액주주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장외전'까지 불사하고 있다.13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최근 DB손해보험은 정기주총을 앞두고 정종표 대표 명의로 주주 서한을 보냈다. 행동주의 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의 공세가 이어지자 대표이사 차원에서 대응에 나선 것이다.정 대표는 해당 주주 서한에서 "보험업은 금리·계리가정·규제 변화에 따라 주요 지표 변동성이 큰 산업"이라며 "얼라인파트너스가 제시한 요구자본이익률(ROR) 중심 자본 관리 정책은 당사 경영 유연성을 제약하고, 장기적으로 주주 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앞서 얼라인파트너스는 DB손보 지분 1.9%를 확보하고 지난달 초 이사회에 공개 주주 서한을 보냈다. DB손보 주가가 조정 주가순자산비율(PBR) 0.4배로 저평가되고 있음을 지적하며 ROR 기반 위험 조정 수익성 중심의 경영 전략 수립, 총 주주 환원율 50%를 목표로 한 주주 환원 정책 고도화 등을 요구했다.얼라인파트너스는 주주 행동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코웨이 주주들을 향해서도 자신들이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에 찬성 투표를 독려하고 나섰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이번 주총에서 주주 제안 후보들이 이사회 진입에 실패하면 다음 기회는 2029년 혹은 그 이후에나 가능하다"고 강조했다.LG화학을 상대로 주주 행동 캠페인을 벌여온 영국계 팰리서캐피털도 정기주총을 앞두고 주주 제안 찬성을 호소하는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서 제임스 스미스 팰리서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찬성 투표는 주주와 시장 전반이 만들어온 긍정적 변화를 지속적으로 압박하는 선택"이라고 밝혔다.팰리서캐피털은 지난 9일 권고적 주주 제안 제도 도입과 선임독립이사 제도 신설을 골자로 한 주주제안서를 LG화학에 제출했다.MBK파트너스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고려아연의 최윤범 회장 역시 정기주총을 앞두고 지난 5일 발송한 주주 서한에서 업황 악화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음을 강조하며 향후 성공적 대미 투자 완수를 위해 현 경영진 체제의 연속성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최 회장과 장형진 영풍 고문을 비롯한 주요 사내·사외이사 6명의 임기가 이번 주총까지인 만큼 이사 재선임이 핵심 격전지로 꼽힌다. 이사진 선임 안건은 집중투표제가 적용돼 소액주주 표심 잡기가 매우 중요해졌다.선제적 주주 환원 확대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각각 16조원, 5조원 규모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밝혔다. 앞서 셀트리온, KT&G 등은 1조원대 자사주 소각안을 상정했다.[우수민 기자 / 김정석 기자]
기업 vs 행동주의 펀드 '표 전쟁' … 소액주주 잡기 총력
선제적 주주 환원 확대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각각 16조원, 5조원 규모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밝혔다. 앞서 셀트리온, KT&G 등은 1조원대 자사주 소각안을 상정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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