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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업 70%, 수주 감소·수익성 악화 ‘이중고’

대구지역 건설기업 10곳 중 7곳 이상은 수주 감소와 수익성 악화로 이중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70%, 수주 감소·수익성 악화 ‘이중고’

대구 건설업체 경영실태 조사

공사 원가 상승·고금리 등 부담

65% “자금 운용 어려움” 호소

상의 “물량 확보, 최우선 과제”

대구지역 건설기업 10곳 중 7곳 이상은 수주 감소와 수익성 악화로 이중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대구 동구의 한 아파트 밀집촌 모습. 전영호기자

대구지역 건설기업 10곳 중 7곳 이상은 수주 감소와 수익성 악화로 이중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설업계 전반에 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것이란 비관적 전망이 우세해 공공 건설 투자 확대와 지역업체 수주 지원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9일 대구상공회의소가 지역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진행한 건설업 경영 실태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71.6%가 전년보다 전반적인 경영 상황이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호전됐다는 6.7%에 불과했다.

올해 건설공사 수주액이 전년보다 감소했다는 기업은 75.0%에 달했고, 이 중 41.7%는 수주실적이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영상 가장 큰 어려움(복수 응답, 최대 2개)으로는 85.0%가 ‘신규 수주 물량 감소’를 꼽았고, 공사원가 상승 및 낮은 공사단가(38.3%), 고금리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21.7%)이 뒤를 이었다.

수익성과 자금 사정 역시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기업은 75.0%였으며, 주된 원인(복수 응답, 최대 2개)으로는 ‘원자재·건설자재 가격 상승(46.7%)’과 ‘수주 경쟁 심화에 따른 낮은 계약·공사단가(42.2%)’, ‘인건비 상승(37.8%)’ 등을 지목했다.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도 65.0%에 달했다. 자금난의 가장 큰 원인(복수 응답, 최대 2개)으로 ‘신규 수주 감소에 따른 현금흐름 악화(71.8%)’가 꼽혀 일감 부족이 기업의 기초 체력 저하로 직결되며 경영 전반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경기 전망도 어두웠다. 향후 1년간 경기가 현재보다 악화(크게 악화 + 다소 악화)할 것으로 본 기업은 65.0%에 달했으며. 경기 회복 시기에 대해서는 50.0%가 ‘당분간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2년 이후’란 응답도 30.0%를 차지해 응답 기업 10곳 중 8곳이 경기 회복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 기업들은 경영난 극복을 위한 대책으로 공공 공사 적정 공사비 책정 및 물가·원가 상승분 반영(50.0%), SOC 등 공공 건설 예산 확대 및 공공 공사 조기 발주·집행(46.7%)을 원했다.

수주 및 사업 참여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 사항으로는 지역 제한입찰 확대 등 수주 기회 확대(63.3%), 대형 국책·공공사업의 지역업체 공동도급 참여 확대(43.3%), 역외 대형 건설사 공사의 지역 전문건설업체 하도급 참여 확대(26.7%) 순으로 나타났다.

이상길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지역 건설업계가 수주 감소, 공사원가 상승, 자금난 등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마저 꺾인 상황”이라며 “지역 건설업의 생태계 유지를 위해 공공 건설 투자 확대와 조기 발주를 통한 물량 확보가 최우선 과제”라고 진단했다.

이어 “지역 제한입찰의 적극적인 활용과 대형 공공사업의 공동도급 참여 확대 등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마련하고, 원가 상승분의 적정 반영과 금융지원을 통해 지역 건설업체들이 안정적으로 경영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홍철기자 kh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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