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KBS전주방송총국의 특집 뉴스 이어집니다.
국내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이제 5명뿐이고, 평균연령도 97.6세에 달하는데요,
생존자의 증언이 점차 사라지는 시대, 우리 사회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조선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고 김학순 할머니의 '위안부' 피해 첫 공개 증언 이듬해인 1992년.
일본의 공식 사죄를 요구하는 수요 시위가 시작돼, 벌써 30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요 시위 참가 청소년 : "우리는 왜 이 역사를 기억해야 하는가. 잊지 않기 위해 그리고 잊히지 않도록 외치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합니다."]
할머니들이 현장에서 직접 외치던 생생한 증언은 이제 없습니다.
'위안부' 피해 생존자가 5명밖에 남지 않은 데다 평균연령도 백 세에 가까워 참석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자리를 채운 참가자들은 '위안부' 역사 왜곡을 우려합니다.
[변가원/대학생 : "할머니들의 말을 왜곡하는 것이 그렇게 수동적이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굉장히 능동적으로 그런 비난을 해나가고, 생각이 들어서 굉장히 그것이 속상하고."]
수년 전, 극우단체는 '위안부' 증언을 부정하며 수요 시위에 반대하는 맞불 집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수요 시위 맞불 극우단체/음성변조 : "명백한 위안부 사기, 사기꾼이야!"]
역사 부정 움직임이 점차 거세지면서 피해자 공격으로까지 이어지자, 올해 6월부터 피해자의 명예훼손을 금지하는 법이 시행됐습니다.
'위안부' 피해와 관련한 허위 사실을 유포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집니다.
한편, 국제사회도 이렇게 '위안부' 역사를 부정하려는 현상에 주목합니다.
유엔 실종 실무그룹은 다음 달 발표할 인권이사회 보고서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다룰 예정입니다.
[가브리엘라 치트로니/UN 강제·비자발적 실종 실무그룹 의장 : "보고서에는 '역사 수정주의' 관련 부분도 포함됩니다. 어떤 사건이나 특정한 역사적 사실들이 매우 논쟁적이라는 이유로 역사 수정주의의 대상이 되곤 하는데요. 이는 피해자들을 다시 상처 입히는 '2차 피해'로 이어집니다."]
살아있는 증언은 소멸하고, 왜곡과 부정의 목소리는 커지는 시대.
역사적 사실을 기억하고 피해자의 인권을 지키는 일에 우리 사회가 힘을 모아야 합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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