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울산 소비자물가동향
석유류 15.3% 올라 상승 견인
보험료·중학생 학원비 등 껑충
과일·채소 등 농산물 7.7% ↓
전체 물가 상승폭 확대 상쇄
수산물·축산물 가격은 오름세
국제유가 상승과 개인서비스 요금 인상 여파 등으로 울산의 소비자물가가 두 달 연속 2%대 후반의 오름세를 지속했다. 다만 과일과 채소 등 농산물 가격이 1년 전보다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전체적인 상승폭 확대를 상쇄했다.
5일 동남지방데이터청이 발표한 ‘2026년 9월 울산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20.37(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했다. 울산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7월 2.8%에서 8월 2.9%로 올라선 뒤 두 달 연속 2.9%를 유지하고 있다.
품목성질별로는 공업제품과 서비스 부문이 전체 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난달 울산의 공업제품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8% 올랐으며, 특히 석유류가 15.3% 급등해 전체 물가 상승에 0.60%p 기여했다. 품목별로는 경유(20.7%)와 휘발유(12.6%)가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다. 내구재도 4.7% 상승률을 보였는데, 컴퓨터(27.4%)와 휴대전화기(8.3%) 등이 크게 올랐다.
서비스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 특히 보험서비스료(13.4%), 해외단체여행비(19.3%), 중학생 학원비(7.9%) 등이 오르면서 개인서비스가 3.9% 뛰었다.
집세는 월세(2.9%)와 전세(1.4%)가 나란히 상승해 2.2% 올랐고, 공공서비스는 국제항공료(22.5%) 인상 등의 영향으로 1.6% 상승했다. 전기·가스·수도 역시 상수도료(5.1%) 인상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0.7% 올랐다.
반면 밥상물가를 구성하는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2.3% 하락했다. 수산물(6.3%)과 축산물(1.9%)은 오름세를 보였으나, 농산물이 7.7% 큰 폭으로 하락하며 전체 지수를 끌어내렸다. 주요 하락 품목으로는 망고(-28.7%), 배추(-26.0%), 사과(-21.2%), 시금치(-19.6%), 돼지고기(-5.0%) 등이 꼽혔다. 고등어(20.2%), 국산쇠고기(9.4%), 달걀(7.8%) 등은 올랐다.
다만 농축수산물은 추석 명절 수요와 계절적 영향이 겹치면서 전월보다는 3.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프리카(91.8%), 호박(76.9%), 토마토(43.7%), 국산쇠고기(6.9%) 등이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에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4% 오른 122.98을 기록했다. 반면, 신선식품지수는 128.39로 전년 동월 대비 5.3% 하락했다.
지출목적별로는 교통 부문이 7.5%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 오락·문화(5.8%), 교육(4.3%), 기타 상품·서비스(4.2%), 가정용품·가사서비스(3.3%) 순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민형기자 2m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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