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개 지구장학협의회 ‘정책소통의 날’ 운영
공유학교, 지역사회 거대한 배움터로 전환
학폭예방 맞춤형…, 사법 처벌보다 화해 해결
이지명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교육장
교육은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자, 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정직한 투자다. 급변하는 사회적 요구와 디지털 전환의 파도 속에서 공교육의 역할은 지식을 전달하는 수준을 넘어섰다. 이제 교육행정은 학교와 지역사회의 역량을 하나로 결집하는 ‘중심축’이 되어야 하며, 아이들의 성장을 저해하는 잠재적 불안 요소로부터 그들의 꿈을 보호하는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야 한다.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은 협업을 통해 교육의 지평을 넓히고, 사전 예측을 통해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는 새로운 행정 패러다임을 실천하고 있다.
첫째, 현장의 숨결을 정책의 동력으로 삼고 있다. 모든 교육 정책의 생명력은 현장과의 깊은 공감에서 나온다.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은 ‘우리의 질문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확고한 비전 아래, 39개 지구장학협의회와 유기적으로 연계한 ‘정책소통의 날’을 운영하며 현장 밀착형 협력을 강화해 왔다.
교육장, 국장, 과장이 직접 참여하는 이 소통 창구는 학교 자율장학, 방과후 돌봄 등 공통된 교육 현안부터 각 지구별 특화 주제까지 폭넓고 심도 있게 다룬다. 특히 현장의 제안이나 긴급한 요구사항에 대해 90% 이상 즉시 답변하고, 2주 내 구체적인 조치를 완료하는 신속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여 학교 중심의 행정을 실질적으로 구현했다. 현장의 고충을 정책의 출발점으로 삼는 소통의 과정은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이 나아가야 할 진정한 협업의 이정표이자 동력이 된다. 듣는 것에 그치지 않고 행정적 피드백을 즉각 연결함으로써, 학교가 교육 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한다.
둘째 협업의 핵심은 교육 공간의 근본적인 혁명이다. 우리는 지역교육협력 플랫폼인 ‘구리남양주 공유학교’를 통해 학교의 물리적 담장을 허물고 지역사회 전체를 거대한 배움터로 전환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2026년 현재 18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구리의 ‘라온제나’, 남양주의 ‘정약용 플러스’ 등 지역의 역사와 특색에 맞춘 450여 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지자체 및 유관기관과 23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63개소의 거점활동공간을 확보함으로써 학교 안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예술, IT, 인문학 등 전문 영역의 배움을 지역 기반으로 다양화했다. 이러한 유기적인 연대는 공교육의 품질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동시에, 아이들이 자신이 자라온 지역의 자원을 활용해 꿈을 키우는 자양분이 되고 있다. 이는 지역사회 전체가 아이들의 성장을 돕는 거대한 교육 공동체로 거듭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셋째, 아이들의 일상을 지키는 촘촘한 약속 ‘학교폭력 예방 맞춤형 통합 지원 시스템’이 있다. 협업이 교육의 외연을 확장하는 일이라면 ‘학교폭력 예방 맞춤형 통합 지원 시스템’은 교육의 내실을 기하고 아이들 인권을 보호하는 가장 강력한 예방책이다. 갈등 발생 후의 사후 처리를 넘어, 갈등의 씨앗을 사전에 차단하는 3단계 통합 지원에 집중한다.
67개교를 대상으로 한 위기 학교 맞춤형 사안 컨설팅과 ‘1학교 1화해중재 지원단’ 운영을 통해 사법적 처벌보다는 교육적 해결을 도모했다. 그 결과, 학교폭력 접수 건수가 전년 대비 17.03% 감소하고 화해 성공률은 95.23%에 달하는 고무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정서적 위기 학생을 위한 ‘온맘 공유학교’ 등 맞춤형 케어 프로그램을 강화하여 심각한 위기 사안 발생을 23.4% 줄이는 등 실질적인 학교 안전망을 구축했다. 아이들이 불안감 없이 안전한 환경에서 학습에 전념하게 돕는 것, 그것이 우리가 약속하는 ‘안전한 미래’의 핵심 가치다.
교육은 혼자 가는 길이 아니라 함께 만드는 미래다.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은 학교와 지역사회를 잇는 플랫폼으로서 아이들의 성장을 최우선에 둔다. 연결을 통해 교육의 지평을 넓히고 예방을 통해 학교의 안녕을 지키는 행정적 혁신을 멈추지 않겠다.
구리남양주 교육의 새로운 내일을 여는 이 길에 모두의 지지와 성원이 함께하기를 기대한다.
/이지명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교육장
<※외부인사의 글은 경인일보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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