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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고] 청소년 사이버도박, 자진신고 기간 운영

“OO아, 만원만 빌려주면 내일 2만원으로 갚을게”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서 번지고 있는 일명 대리입금(댈입)의 시작이다. 간식을 사먹을 정도의 돈, 가볍게 오가는 이 돈의 배경에는 치명적인 덫이 숨어 있다. 바로 사이버도박이다.

[기고] 청소년 사이버도박, 자진신고 기간 운영

김나연 대구 서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경장

“OO아, 만원만 빌려주면 내일 2만원으로 갚을게”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서 번지고 있는 일명 대리입금(댈입)의 시작이다. 간식을 사먹을 정도의 돈, 가볍게 오가는 이 돈의 배경에는 치명적인 덫이 숨어 있다. 바로 사이버도박이다. 사이버도박은 스마트폰 터치 몇 번으로 접할 수 있어 이미 교실 깊숙이 침투해 있고 자제력이 약한 청소년들에게 ‘게임’의 형태로 위장해 유혹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도박 소년범 검거 인원은 증가하는 추세이고 성인을 포함한 도박사범 내 비율도 증가했으며 특히 10세이상 14세미만인 촉법소년이 증가하고 있다.

초기의 호기심은 이내 중독으로 이어지고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불법사채, 소액사기, 절도, 공갈, 성매매 등 더 큰 범죄로 이어지기도 한다. 혼자서 감당할 수 없는 빚과 두려움에 청소년들은 절망하고 두려움에 숨어버린 아이들은 보호자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못한 채 홀로 속을 태우기 일쑤이다.

경찰청을 비롯한 관계부처가 5월 18일부터 8월 31일까지 청소년 사이버도박 자진신고 기간을 운영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번 자진신고 기간은 단순히 처벌하기 위한 시간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게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돕는 구조의 손길이다. 이 기간에 자진신고를 한 청소년들은 사안의 경중에 따라 훈방 등 경미한 처분이 가능하며 처벌에 그치지 않고 학교전담경찰관(SPO)과 전문기관 상담사가 함께 힘을 모아 도박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맞춤형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특히 대리입금 등으로 인한 불법사금융 피해를 보고 있다면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신용회복위원회에서 운영중인 ‘원스톱 종합 전담 지원시스템’에 연계해 불법추심 중단 등 피해회복을 지원한다. 모든 신고와 상담내용은 철저히 비밀이 보장되고 신고 접수 후 면담단계부터는 보호자의 참여하에 진행된다.

현재 남모를 고민으로 한계 상황에 직면한 청소년이나 그 보호자가 있다면 24시간 운영되는 117 학교폭력 신고센터 문을 두드리길 바란다. 건강한 일상으로 복귀하는 여정에 학교전담경찰관이 함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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