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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고] 젊은이들을 응원합니다

병아리가 단단한 알을 깨고 세상 밖으로 나오기까지는 소리 없는 사투가 벌어진다. 알 속의 병아리가 부리로 껍질을 쪼는 것을 ‘줄(啐)’이라 하고, 그 소리를 들은 어미 닭이 밖에서 껍질을 쪼아 돕는 것을 ‘탁(啄)’이라 한다.

[기고] 젊은이들을 응원합니다

병아리가 단단한 알을 깨고 세상 밖으로 나오기까지는 소리 없는 사투가 벌어진다. 알 속의 병아리가 부리로 껍질을 쪼는 것을 ‘줄(啐)’이라 하고, 그 소리를 들은 어미 닭이 밖에서 껍질을 쪼아 돕는 것을 ‘탁(啄)’이라 한다. 안과 밖이 서로 호응해 생명이 탄생하는 이치를 ‘줄탁동시(啐啄同時)’라고 한다. 인생의 새로운 길도 자신의 노력과 주변 도움이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열린다.

오늘날 취업과 진로,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힘겨워하는 젊은이들에게 이 말을 전하고 싶다. 세상이 뜻대로 움직이지 않고, 아무리 노력해도 앞길이 보이지 않을 때가 있을 것이다. 남들은 앞서가는 것 같은데 나만 제자리걸음을 하는 듯한 순간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럴수록 기억해야 한다. 단단한 알을 깨는 첫 번째 부리질은 반드시 자기 안에서 시작돼야 한다는 사실이다.

누군가가 대신 껍질을 깨 주기만 기다리거나 환경을 탓하며 주저앉아 있어서는 새로운 길을 열기 어렵다. 자신의 삶을 바꾸려는 의지와 간절한 열망이 있어야 한다. 작은 걸음이라도 목표를 세우고 부족한 실력을 채우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해야 한다. 오늘의 노력이 당장 결실을 맺지 못하더라도 헛된 것은 아니다. 보이지 않는 뿌리가 땅속에서 자라듯 묵묵한 준비는 언젠가 큰 결실을 맺는 밑거름이 된다.

물론 혼자만의 힘으로 모든 어려움을 이겨낼 수는 없다. 병아리가 안에서 껍질을 쪼을 때 어미 닭이 밖에서 돕듯, 사람에게도 손을 내밀어 주는 이웃과 선배, 스승과 사회의 도움이 필요하다. 스스로 문을 두드리는 용기만큼 다른 사람의 조언을 겸손하게 듣는 자세도 중요하다. 준비된 노력과 따뜻한 격려, 적절한 기회가 만날 때 새로운 가능성은 현실이 된다.

그러므로 세상이 당장 응답하지 않는다고 낙담하지 말자. 실패했다고 자신을 함부로 평가하지도 말자. 실패는 끝이 아니라 부족한 점을 깨닫고 다시 준비하는 과정이다. 남과 비교하며 조급해하기보다 어제의 자신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데 마음을 쓰자. 자신의 속도로 꾸준히 나아가는 사람에게 기회는 찾아온다.

젊은이들이여, 삶은 끊임없이 자신의 껍질을 깨뜨리며 성장하는 과정이다. 지금 여러분을 둘러싼 어둠은 절망의 끝이 아니라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출발점일 수 있다. 두려움 때문에 꿈을 접지 말고, 어려움 때문에 가능성을 포기하지 말자. 스스로 희망의 망치를 들고 힘차게 두드려 보자.

여러분의 작은 도전이 세상을 움직이는 큰 울림이 되기를 바란다. 자신의 노력에 주변의 따뜻한 응원이 더해진다면 단단한 껍질도 마침내 깨질 것이다. 그 너머에는 지금껏 보지 못한 새로운 세상이 기다리고 있다. 젊은이들이여, 희망을 잃지 말고 도전하라. 여러분의 내일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김현철 전 창원지방법원 가사조정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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