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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고] '센다이 수묵화 한일교류전'과 전쟁반대

전국적인 수묵화 문인화 커뮤니티인 네이버밴드 "사군자 문인화 그리고 마음그리기"(방장 이근병)라는 모임을 10여 년간 이끌어오면서 해마다 크고 작은 행사를 치러왔으나 이번 행사가 가장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기고] '센다이 수묵화 한일교류전'과 전쟁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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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센다이 수묵화 한일교류전'과 전쟁반대

무구 이근병 / 수묵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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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6/04/20 [09:11]

재일본 센다이 한인회로부터 처음으로 「수묵화 한일 교류전」을 제안받았을 때 사실 좀 망설여졌다. 한국의 문인화와 일본화가 잘 어울릴까 하는 걱정에서부터 혼자가 아닌 여러 작가들을 모시고 다녀와야 하니 부담도 많이 되었다.

그러나 현지의 이모저모를 미리 살피던 중 센다이 시내 북쪽에 중국 뤼순감옥에서 순국하신 안중근 의사의 위패를 모신 사찰이 있다고 하여 이를 알지 못했던 스스로의 무지함에 몸 둘 바를 몰라했다. 부끄러운 마음으로 검색해보니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역 광장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뒤 안 의사는 만주 뤼순감옥에 수감된다. 수감 당시의 간수 치바 도시치는 안 의사의 의연한 모습과 동양평화를 위해 거사를 벌였다는 고매한 뜻을 알게 되어 안 의사를 존경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사형집행 직전에 안중근 의사에게 친필 유묵을 부탁하였고 안 의사는 흔쾌히 "爲國獻身軍人本分(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게 군인의 본분)"이라는 휘호를 써주게 된다. 안 의사로부터 유묵을 받은 치바 도시치는 일본으로 돌아와 양녀에게 안 의사의 뜻과 유묵을 전하였고, 양녀는 친지 등을 통해 보존해 오다 ‘대림사(大林寺)’라는 절에 두 분의 사연과 함께 기증하게 된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되니 전시회보다 더 의미 있는 대림사 방문만으로도 가야 할 가치를 느껴 추진하기로 하였다. 전국적인 수묵화 문인화 커뮤니티인 네이버밴드 "사군자 문인화 그리고 마음그리기"(방장 이근병)라는 모임을 10여 년간 이끌어오면서 해마다 크고 작은 행사를 치러왔으나 이번 행사가 가장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여겨 2026년 4월 5일~8일 나흘간의 전시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참가 인원은 30명, 작품 참가만 10명, 도합 40명 작가가 총 100여 점을 출품하기로 했다. 센다이 한인회와 일정을 조율하며 수개월간 작품들을 준비한 끝에 보람차고 의미있는 ‘센다이 한일 수묵화 교류전’을 일정대로 개최하게 되었다.

더욱 감사한 일은 센다이의 유명 일본 작가와 문하생들도 참여하기로 한 점이다. 그리고 새로 부임한 센다이 총영사께서 참석해주시고 재일본 거류민단 단장을 비롯해 여러 지역 단체장들도 대거 참석해주셨다. 센다이 최대 갤러리인 ‘미디어 테크’에서 성대하게 전시회를 열 수 있었고 현지 언론의 취재와 보도를 통해 많은 한인과 일본인들도 찾아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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