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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고] 버려진 전자제품에서 찾는 에너지, 순환경제의 새로운 가능성

현대 사회에서 전기전자제품은 우리의 일상생활과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스마트폰, 냉장고, 컴퓨터와 같은 제품들은 생활의 편리성을 높이고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다. 특히 정보화 사회로 발전하면서 전기전자제품의 사용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기고] 버려진 전자제품에서 찾는 에너지, 순환경제의 새로운 가능성

박재량 / 고등기술연구원 신소재공정센터 책임연구원

현대 사회에서 전기전자제품은 우리의 일상생활과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스마트폰, 냉장고, 컴퓨터와 같은 제품들은 생활의 편리성을 높이고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다. 특히 정보화 사회로 발전하면서 전기전자제품의 사용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편리함의 이면에는 폐기물 증가라는 심각한 문제가 존재한다. 제품의 교체 주기가 짧아지면서 폐전기전자제품의 발생량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폐전자제품에는 다양한 유해물질이 포함되어 있어 적절히 처리되지 않을 경우 환경오염을 초래할 수 있다. 실제로 많은 폐전자제품이 매립되거나 방치되면서 토양과 수질 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다. 또한 재활용되지 못한 자원은 경제적 손실로 이어진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재활용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따라서 전기전자제품의 사용과 폐기 과정에서 환경을 고려한 관리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는 폐전기전자제품 재활용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다. 지난해 약 49만4000톤의 폐전기전자제품을 재활용하여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였다. 이는 재활용 목표관리제 도입 이후 10년 만에 이룬 성과로, 디지털 기반 회수 시스템 구축과 다양한 협력체계 확장의 결과이다. 특히 아파트 관리 앱을 통한 무상수거 서비스 도입은 국민의 참여를 확대하는 데 큰 역할을 하였다. 또한 공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기존에 폐기되던 전자제품을 온비드 시스템으로 회수·재활용하는 체계를 마련하였다.

더불어 민간 기업과 함께하는 자원순환 파트너스가 확대되면서 총 391개 기업이 친환경 재활용 체계 구축에 참여하게 되었다. 이를 통해 발생한 수익금은 사회복지시설 기부로 이어져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에도 기여하고 있다. 앞으로는 전 품목 확대 정책과 함께 e-모빌리티 순환이용 시범사업을 통해 재활용 체계가 더욱 강화될 예정이다. 특히 중소형 폐가전 수거함 확대는 국민의 배출 편의성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한편, 제도 개선에 따라 기존에는 비용을 지불하고 폐기해야 했던 일부 가전제품들이 무상 수거 대상에 포함되면서 재활용 참여율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의류관리기, 보조배터리, 블루투스 이어폰, 전기자전거 등 다양한 제품이 이에 해당한다. 이러한 변화는 ESG 경영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기업의 재활용률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폐전기전자제품 재활용은 단순한 폐기물 처리 차원을 넘어 자원순환 경제 구축과 직결된다. 재활용 과정에서 철, 비철금속, 희토류 등의 유가자원이 회수되며 이는 연간 1100억원 이상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최근 전자제품에는 희토자석과 같은 고부가가치 소재가 많이 포함되어 있어 재자원화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러한 자원 회수는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에너지 재료 측면에서도 재활용의 효과는 매우 크다. 전자제품에는 배터리, 금속, 플라스틱 등 다양한 에너지 관련 소재가 포함되어 있으며 이를 재활용하면 원자재 채굴과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소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알루미늄을 재활용할 경우 신규 생산 대비 약 95%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으며, 이는 온실가스 배출 감소로 이어진다. 또한 폐배터리의 재활용은 화재 위험을 줄이고 동시에 리튬, 코발트와 같은 핵심 자원을 회수하는 효과를 가진다. 따라서 전기전자제품 재활용은 환경 보호뿐만 아니라 에너지 절약과 자원 확보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국내·외적으로도 자원순환 정책은 강화되고 있다. 유럽은 순환경제 정책을 통해 자원 효율성을 높이고 있으며, 우리나라 역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 확대와 표준화는 기업의 생산 단계에서부터 환경성을 고려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재활용 소재 사용을 확대하고 있으나, 제도적 지원과 기술개발이 더욱 필요하다는 점도 확인되고 있다.

또한 글로벌 기업들은 친환경 경영을 통해 재활용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애플은 재활용 로봇을 통해 아이폰 부품을 분해하여 자원을 회수하고 있으며, 이를 신제품 생산에 활용하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업사이클링 프로그램을 통해 폐스마트폰을 새로운 기기로 재활용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사례는 기업 차원의 자원순환 실천이 환경 보호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전기전자제품은 현대 사회에서 필수적인 요소이지만 그에 따른 폐기물 문제 역시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본론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재활용 시스템의 발전과 정책 개선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자원 회수와 에너지 절약 측면에서 재활용의 효과는 매우 크다. 따라서 우리는 전기전자제품을 배출할 때 올바른 방법을 준수하고 재활용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동시에 재활용 기술과 정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통해 보다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에너지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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