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표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이사
▲ 지난달 25일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스타트업스쿨존에서 열린 ‘2026년 모두의 창업 비전 선포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충청북도는 지금 대한민국 산업의 중심축으로 우뚝 서고 있다. 반도체, 바이오, 이차전지 등 국가 전략 산업의 핵심 거점이 이곳에 자리 잡았고, 제조업 현장에는 수십 년간 축적된 숙련공들의 기술과 경험이 살아 숨 쉰다. 또한 농업 자원과 수려한 관광 자원까지 더해진 충북은 성장 가능성을 품은 ‘기회의 땅’이다.
하지만 진정한 지역의 성장은 특정 산업의 수치나 일부 대기업의 성과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산업의 온기가 도민 개개인의 삶으로 스며들고, 그 성과가 다시 지역의 새로운 기회로 선순환되어야 한다. 필자는 그 해답이 바로 ‘모두의 창업’에 있다고 확신한다. 창업을 특정 전문가의 영역에서 도민 전체의 일상으로 확장이필요한 시점이다.
그동안 창업이 일부 기술 전문가나 청년들만의 전유물로 여겨졌다면, 이제는 그 문턱을 과감히 낮춰야 한다. 산업 현장의 중장년 노하우, 지역 특색을 잘 아는 주민들의 아이디어가 창업의 씨앗이 되어야 한다. 충북에서 창업 문턱을 낮추는 일은 단순히 기업 수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지역 내부에 잠재된 가능성을 일깨우고 일자리를 스스로 만드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과정이다.
창업은 무(無)에서 유(有)를 만드는 일만이 아니다. 이미 보유한 강점을 어떻게 새롭게 엮어내느냐에 성패가 달려 있다. 지역 농특산물이 바이오 기술과 만나 고부가가치 ‘푸드테크’로 진화하고, 관광 자원이 디지털 콘텐츠와 결합할 때 경쟁력이 생긴다. 또한 제조 현장의 노하우가 ICT 기술과 접목되어 공정 혁신 솔루션으로 탄생하는 과정은 충북만의 차별화된 창업 모델이다. 결국 미래의 답은 밖이 아닌, 우리 안의 자원과 사람을 어떻게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다.
무엇보다 ‘모두의 창업’은 세대와 지역을 잇는 가교가 된다. 청년들에게는 지역에서도 꿈을 펼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중장년층에게는 전문성을 지역 자산으로 환원할 기회를 제공한다. 나아가 창업의 열기가 청주를 넘어 11개 시·군 전역으로 퍼져나갈 때, 충북은 진정한 의미의 균형 성장을 이룰 수 있다. 각 지역의 특색 있는 자원이 창업 아이템이 되어 작은 도전들이 이어질 때, 충북의 미래도 한층 더 단단해질 것이다.
이제 우리는 더 많은 도민이 창업의 문을 두드릴 수 있도록 길을 열어야 한다. 처음 시작하는 이들의 부담은 낮추고, 실패하더라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선순환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 도전하는 사람이 대우받고 실패가 용인되는 문화가 정착될 때 창업의 꽃은 활짝 피어날 수 있다.
▲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이사 대행 홍성표.
이제 필요한 것은 그 강점을 더 많은 도민의 도전과 과감하게 연결하는 일이다. ‘모두의 창업’은 충북 곳곳에 기회의 불씨를 지피고 지역 소멸의 위기를 극복하는 든든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 우리 곁의 이웃이 혁신적인 사장이 되고, 지역의 자원이 세계적인 상품으로 변모하는 변화의 중심에서 충북의 미래는 오늘보다 더 밝게 빛날 것이다.
중부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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