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금융핫이슈] 엇갈린 삼성전자 SK 하이닉스 주가 전망...'터보퀀트' 쇼크...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3.22% 하락한 내린 5460.40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 중 한 때 5448.12까지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전 업종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4.66%, 6.23% 하락했다.

[금융핫이슈] 엇갈린 삼성전자 SK 하이닉스 주가 전망...'터보퀀트' 쇼크...

연이틀 상승세를 보였던 코스피가 26일 ‘반도체 업황 불확실성’ 이슈 등으로 또 다시 급락했다.

[일러스트=챗GPT]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3.22% 하락한 내린 5460.40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 중 한 때 5448.12까지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전 업종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4.66%, 6.23% 하락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조3402억원, 1조2866억원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2조3229억원 순매수했다.

이란 전쟁의 ‘종전협상’ 지연보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비관론이 이날 장세에 더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 증시에서 메모리 관련주가 하락하며 국내 증시에도 관련 우려가 반영됐다"고 말했다. 미국 증시는 지난 밤 상승 기조 속에서 반도체만 약세였다. 마이크론과 샌디스크가 각각 3.4%, 3.5% 포인트 내렸다.

코스피 급락은 미국과 이란의 평화협상에 대한 이란 측의 부정적 태도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 뿐만 아니라 ‘메모리 악재’가 불거진 탓이다.

구글이 지난 24일(현지시간) 구글리서치 블로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메모리 사용량을 절감하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인 '터보퀀트' 신기술 적용 사례를 발표함에 따라 반도체주 부진 우려가 제기됐다.

터보퀀트는 AI가 질문에 답을 할 때 사용하는 ‘KV 캐시’ 메모리를 압축, 동일 작업 시 메모리 사용량을 6분의 1 수준으로 줄이는 기술이다. 더욱이 속도는 오히려 빨라진다.

이는 고가의 메모리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패러다임을 전환할 만한 혁신으로 주목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와 같은 메모리 반도체 기업 입장에서는 위기를 부르는 혁신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2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TPD)’에서“AI 인프라가 메모리 반도체를 모두 빨아들이면서, HBM 마진은 60%인데 일반 칩 마진은 80%로 HBM 대신 일반 칩을 파는 게 더 이익이 됐을 정도”라고 밝힌 바 있다. AI로 인한 메모리 반도체 수요 폭발로 인해 엄청난 영업이익을 거두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더욱이 “현재 AI용 메모리 부족분(shortage)이 30%가 넘는다”면서 웨이퍼 부족현상이 2030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터보퀀트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급격하게 둔화될 것이라는 게 일부 외신들의 관측이다.

김장열 유니스트자산운용 본부장은 “과거 2017~2018년 데이터센터 투자로 빅테크들의 메모리 수요가 급증했을 때도, 일정 시점 이후 메모리 사용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 등장해 메모리 수요가 일시적으로 둔화된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반면에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기술은 과도했던 AI 수요를 현실 수준으로 맞춰주는 역할”이라면서도 “아직 메모리 공급이 부족하므로 즉각적인 업황 훼손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본 최대증권사인 노무라증권이 26일 2026년 코스피 목표치를 7,500~8,000으로 제시하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는 ‘파격 보고서’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코스피 낙관론의 근거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같은 반도체 기업의 업황 전망에 있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의 장기화로 인한 유가 변동성이 커졌지만 한국 반도체 업황이 이를 상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노무라증권은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투자는 단기 유가 상승 국면보다 훨씬 길고 지속가능하다"며 "AI 호황 국면에서 반도체는 핵심 주도 산업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2분기 범용 D램과 낸드 가격은 전분기 대비 각각 51%, 50%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는 기존 전망치를 크게 상회한다.

노무라증권은 이란 전쟁이 코스피에 미치는 영향력도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반도체 업황이 상쇄할 수준으로 본 것이다.

노무라증권은 "유가 상승으로 글로벌 경제가 기업 수익성 훼손이나 수요 위축에 시달릴 수 있다"면서도 "이란과 미국 간 갈등이 1~2개월 내 진정될 경우, 한국 증시에 구조적 디레이팅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강력한 반도체 사이클과 한국 증시의 ‘밸류업’ 리레이팅이 코스피의 중장기적 동력이 된다는 이야기이다.

단 중동 분쟁이 2~6개월 이상 장기화되고, 유가가 배럴당 110~130달러 수준으로 고착될 경우코스피 목표치는 6500까지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노무라증권은 지난 24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156만원에서 193만원으로 대폭 올렸다. 올해 영업이익은 256조 2280억원, 2027년에는 365조 4290억원으로 각각 제시했다. 기존 대비 각각 36%, 37% 상향 조정된 수치다. 삼성전자 목표주가도 지난 18일에 기존 29만원에서 3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신디 박 노무라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메모리 기업들이 한국 전체 순이익의 64%를 차지하는 등 성장의 핵심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 코스피 8000 돌파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도 25일 이천 본사에서 열린 제7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SK하이닉스의 2025년도 HBM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확대됐다"며 "약간의 믹스 조정은 하고 있으나, 당초 계획했던 전체 HBM 출하량에서 큰 변화는 없다. 하반기부터 HBM4 점유율이 많이 올라올 것"이라고 HBM의 견조한 성장세를 전망했다.

또 "동시에 HBM4 기술 개발에 성공하고 선제적인 양산 기반을 확립하는 등 차세대 HBM에서도 업계 기술 리더십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HBM4는 6세대 제품으로, 핵심 고객사인 엔비디아향으로 HBM4를 양산하고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충돌하는 신호 속에서 ‘선별적 접근’을 할 필요가 있다. AI 메모리 수요를 훼손할 수 있는 효율화 기술은 단기적으로 투자심리를 흔들 수 있지만, 빅테크의 구조적 투자 확대 흐름 자체를 꺾지는 못한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 매수는 ‘변동성 구간에서의 분할 접근’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HBM과 같은 고부가 메모리 중심으로 경쟁력이 유지될 경우, 중장기 관점의 저점 매수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지적이다.

양준서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