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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금융·판로·인력 경계 허물어 지역기업 경제영토 넓혀야

전남광주가 통합하며 새롭게 출발하면서 지역경제에도 변화의 기회가 열리고 있다. 하지만 행정구역의 통합이 곧바로 지역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금융·판로·인력 경계 허물어 지역기업 경제영토 넓혀야

금융·판로·인력 경계 허물어 지역기업 경제영토 넓혀야

전남광주 통합, 지역경제 새판 짠다

<상>중소기업이 체감하는 ‘경제통합’으로

지역제품 우선구매·전용 금융 상품 등 기업 성장 발판 마련 필요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디지털 전환 지원…청년 인재 지역 정착 중요

2026년 10월 01일(목) 17:50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전남광주가 통합하며 새롭게 출발하면서 지역경제에도 변화의 기회가 열리고 있다. 하지만 행정구역의 통합이 곧바로 지역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통합으로 넓어진 시장과 투자 기회가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그 성과가 일자리와 소비를 통해 다시 지역에 돌아오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광주일보는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와 함께 3회에 걸쳐 전남광주 통합을 지역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연결하기 위한 과제와 해법을 짚어본다.

전남과 광주가 하나의 행정구역으로 다시 합쳐지면서 지역 경제에도 새로운 전환점이 마련됐다.

통합으로 넓어진 시장과 강화된 행정·재정 권한을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판로 확대, 투자 활성화, 인재 확보로 연결하는 ‘경제 통합’이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일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는 ‘지역 경제의 뿌리를 이루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통합의 효과를 얼마나 체감하느냐’를 통합특별시 경제 정책의 성패를 가를 핵심 과제로 꼽았다. 광주와 전남으로 나뉘었던 기업 지원과 판로, 인력 등의 경계를 허물어 지역 기업이 더 넓은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전문가들은 가장 먼저 지역 중소기업의 투자를 뒷받침할 금융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중소기업이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DX), 스마트 제조 등 산업 구조 변화에 대응하려면 상당한 초기 투자가 필요한 만큼 이를 뒷받침할 지역 차원의 금융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나주몽 전남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통합특별시 차원의 ‘지역투자금융공사’ 설립과 지역 전용 펀드 운용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나 교수는 “광주의 제조·AI 인프라와 전남의 에너지·산업 기반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중소기업의 스마트 제조와 디지털 전환을 집중 지원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지역 중소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업종 전환과 시장 확대를 이끌어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광주와 전남으로 나뉘어 있던 시장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는 작업도 과제다. 일단 광주권과 목포권, 여수·순천·광양권 등 주요 거점을 ‘연계중추도시권’으로 연결해 광역 소비·산업 시장을 형성하고 통합특별시와 산하 공공기관의 구매력을 지역 기업의 판로로 연결하는 방식이 제안됐다. 지역 중소기업 제품의 공공구매를 확대해 안정적인 초기 시장을 제공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나 교수는 청년 인재의 지역 정착을 위한 지원 체계 마련도 요구했다. 지역 대학과 기업, 연구기관을 연계해 인재를 양성하고 취업과 주거, 정착까지 연결함으로써 청년에게는 지역에 머물 이유를, 기업에는 필요한 인력을 제공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 교수는 “기업의 경쟁력은 결국 사람에게서 나오지만 혁신 산업 일자리는 여전히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지역의 우수한 인재들이 떠나고 있다”며 “지역 산업의 인재 육성과 함께 첨단 산업 부문의 글로벌 연구 기능을 강화하고 중소기업을 투자·사업화의 허브로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상공인 역시 통합으로 넓어진 소비·생활권을 활용할 수 있도록 광주 도심의 소비력과 전남의 관광·문화자원을 연결하는 광역 상권 전략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온다.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 관계자는 “행정 통합의 성과는 특별시의 규모가 얼마나 커졌는지가 아니라 지역 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 환경이 얼마나 나아졌는지로 평가받게 될 것”이라며 “중소기업이 성장하고 그 성과가 일자리와 소비, 지역상권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전남광주 통합의 경제적 효과를 키우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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