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30.5조·연기금 25.4조…총 55.9조 해외 사모대출 투자
보험권 비중 67% 압도적…미국 투자도 절반 넘어
총자산 대비 금융권 0.4%, 연기금 운용자산 대비 1.2%
정부 “시장 상황 고려 당분간 수시 모니터링 진행…관련 부처간 긴밀한 협력 유지”
◆…정부가 전 금융권과 주요 연기금 및 공제회를 대상으로 2026년 2월말 기준 해외 사모대출 투자 현황을 집계한 결과 금융권 투자 규모는 30조5000억원, 연기금 등은 25조4000억원으로 파악됐다. 두 부문을 합산하면 총 55조9000억원 수준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미국발 사모대출 시장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금융권과 주요 연기금·공제회의 해외 사모대출 투자 규모가 56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금융당국은 총자산과 운용자산 대비 투자 비중이 크지 않고 환매 요청이 가능한 개방형 구조 비중도 제한적이라며 현재로서는 리스크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정부가 전 금융권과 주요 연기금 및 공제회를 대상으로 2026년 2월말 기준 해외 사모대출 투자 현황을 집계한 결과 금융권 투자 규모는 30조5000억원, 연기금 등은 25조4000억원으로 파악됐다. 두 부문을 합산하면 총 55조9000억원 수준이다.
해외 사모대출 투자는 2023년말 이후 금융권과 연기금 모두에서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사모대출 부실 우려가 확대되면서 금융권의 경우 올해 들어 투자 규모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의 해외 사모대출 투자 규모는 30조5000억원으로 2025년말 기준 금융권 총자산 합계 대비 0.4% 수준이다. 권역별로는 보험권이 20조6000억원으로 전체의 67.4%를 차지해 가장 컸다. 이어 상호금융(중앙회, 농협, 수협, 신협, 산림, 새마을금고 등 5개 중앙회 기준)가 4조7000억원으로 15.2%, 증권사가 2조8000억원으로 9.3%, 은행이 2조원으로 6.5% 등 순이었다.
투자 지역별로는 미국 비중이 58.4%로 가장 높았다. 유럽은 30.7%, 기타 지역은 10.9%였다. 최근 해외 시장에서 사모대출 투자 위험 요인으로 IT 업종 편중 문제가 거론되고 있으나 국내 금융사의 해외 사모대출 중 IT 업종 투자 비중은 14.8%로 집계됐다. 투자자가 환매를 요청할 수 있는 개방형 구조 비중도 전체 투자 규모의 9.8% 수준이었다.
연기금과 공제회 등 기관투자자의 해외 사모대출 투자 규모는 25조4000억원이었다. 이는 2025년말 기준 전체 운용자산 합계 대비 1.2% 수준이다. 투자 지역은 미국 63%, 유럽 32%, 기타 지역 5% 순이었다. IT 업종 투자 비중은 21.8%로 금융권보다 높았지만 개방형 구조 비중은 4.7%로 금융권보다 낮았다.
정부는 금융권 해외 사모대출 투자의 경우 일부 금융회사에 투자가 집중돼 있고 전체 금융권 총자산 대비 비중이 0.4%에 불과하다는 점을 들어 시스템 리스크로 번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특히 개방형 투자 비중이 10% 미만이어서 대규모 환매 요청에 따른 유동성 위험도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또 코로나19 이후 부실 우려가 제기돼 온 국내 금융권 해외 부동산 투자 규모와 비교해도 해외 사모대출 투자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았다. 2025년 9월말 기준 국내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투자 규모는 55조1000억원으로 해외 사모대출 투자 규모는 이의 약 55% 수준이다.
연기금 등의 해외 사모대출 투자도 운용자산 대비 비중이 1.2%에 그쳐 당장 재무 건전성에 큰 부담을 줄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미국 투자 비중과 IT 업종 투자 비중은 금융권보다 소폭 높았으며 개방형 투자비중은 금융권 대비 양호했다.
정부는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당분간 소관 기관의 해외 사모대출 투자 현황에 대하여 수시 모니터링을 진행하는 한편 관련 부처간 긴밀한 협력 체계를 유지하며 대응해나갈 방침이다.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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