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 주요 정보유출 사고 현황. [출처=나이스신용평가]
최근 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에서 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당장 해당 금융회사의 신용도를 흔들 정도의 재무 충격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유출 정보가 금융사기로 이어지거나 보상·제재 규모가 커질 경우 중장기적인 부담으로 번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8일 내놓은 '금융회사 정보 유출 사고와 신용도 영향' 보고서에서 현재까지 확인된 사고가 관련 회사의 재무건전성과 영업 기반에 미친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침해 사고가 인터넷·모바일뱅킹 같은 핵심 거래망보다는 대출 조회나 직원용 업무지원, 영업지원 등 주변 시스템에 집중됐고 대규모 금전 손실이나 장시간 금융서비스 중단으로 이어진 사례도 많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지난 9월 이후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하나은행, BNK부산은행을 비롯해 예가람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에서 관련 사고가 발생했다. 일부에서는 고객 이름과 연락처뿐 아니라 주민등록번호, 소득, 대출한도 등 민감한 정보도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수습에 들어가는 비용도 현재로서는 각 금융사의 이익창출력과 자본 여력으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게 나이스신평의 판단이다. 원인 조사와 포렌식, 고객 통지, 보안체계 보강 등에 비용이 발생하더라도 단기간에 재무안정성을 크게 훼손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변수는 피해가 어디까지 확산하느냐다. 유출된 개인정보가 보이스피싱이나 명의도용 등 2차 범죄에 활용되거나 손해배상 청구가 늘어나면 고객 보상과 소송 비용이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 금융당국 조사에서 안전조치나 사고 보고 체계의 문제가 확인될 경우 과징금과 시정명령, 임직원 제재나 영업 제한도 부담이 될 수 있다.
더 큰 위험은 신뢰 훼손이 누적되는 경우다. 비슷한 사고가 반복되거나 사후 대응이 미흡하면 기존 고객이 거래를 줄이거나 이탈하고 신규 고객 유치에도 차질이 생겨 수익 기반이 약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나이스신평은 앞으로 최종 유출 규모와 정보의 민감도, 2차 피해와 고객 보상 수준, 금융당국의 제재 결과를 중심으로 신용도 영향을 살펴볼 계획이다. 핵심 금융서비스의 중단 여부와 고객 이탈, 유사 사고 재발 여부도 주요 점검 대상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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