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중심으로 은행 연체율 상승…중동 사태에 부실 우려 확대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김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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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동 사태로 시장금리가 오르고 기업 경기가 위축되면서 향후 금융권의 대출부실이 확대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우리나라 시장금리를 대표하는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달 23일 3.582%까지 치솟으며 지난 2023년 12월 1일 (3.587%) 이후 가장 높았다. 월평균 금리로 환산하면 올해 3월 금리는 3.378%로 전년 동월(2.590%) 대비 0.78%p 이상 급등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0일 기준금리 동결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3년물 금리가 3.3%에서 3.5%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다”며 “데이터만 보면 올해 말까지 2회 정도의 인상 기대가 반영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말 한은의 3월 기업심리지수(CBSI) 조사에서 전산업 CBSI는 94.1로 전월 대비 0.1%p 하락했고 특히 중소기업 CBSI는 94.3으로 한은 전망치(97.0)를 밑도는 등 기업의 체감경기가 나빠졌다.
이처럼 경기와 금리 상황이 나빠지면서 한계기업과 자영업자들의 부실이 본격화돼 금융권의 대출 연체율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전체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연체)은 0.46%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말(0.36%) 대비 0.1%p 상승한 수준이다.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연체) 자료를 보면 국내은행의 신규연체 발생액은 지난 2023년 5월(2조1000억원)부터 2026년 1월(2조8000억원)까지 2년 8개월 연속 2조원대 이상을 지속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은행과 은행연합회 자료를 보면 국내 은행의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도 지난 1월에 4.1%로 카드 사태 당시인 2005년 5월의 5.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금융권은 이에 따라 충당금 적립을 통해 부실에 대비하고 있으나 연체율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한은은 지난 10일 발표한 '경제상황 평가'에서 "국내 경제는 반도체 경기 호조 및 추경에도 불구하고 중동전쟁에 따른 공급 충격으로 성장세가 당초 예상보다 둔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은이 지난 2월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0%였으나 이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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