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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금융권, 스타트업 지원 확대 잰걸음...생산적 금융 전환 속도

/사진=하나금융그룹 제공 금융권이 벤처·스타트업 지원 보폭을 넓히고 있다. 정부의 '생산적 금융' 기조와... 5대 금융그룹은 벤처·스타트업 투자와 창업 지원에 총 1조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하기로 했다. 올해...

금융권, 스타트업 지원 확대 잰걸음...생산적 금융 전환 속도

지난 7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오른쪽)이 김진상 경희대학교 총장과 지역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하나금융그룹 제공

금융권이 벤처·스타트업 지원 보폭을 넓히고 있다. 정부의 '생산적 금융' 기조와 맞물려 가계·부동산 중심의 자금 공급 구조에서 벗어나 혁신기업과 창업 생태계로 금융 역량을 연결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금융위원회와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달 30일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그룹 및 유관기관과 '벤처투자 활성화,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생산적 금융 대전환'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5대 금융그룹은 벤처·스타트업 투자와 창업 지원에 총 1조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하기로 했다. 올해 4000억원을 시작으로 2029년까지 총 8000억원 규모의 민간 벤처모펀드를 조성하고, 모태펀드와 연계한 1000억원 규모 LP성장펀드 등도 추진한다.

개별 금융그룹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경희대학교와 업무협약을 맺고 청년 창업가 발굴·육성 프로그램인 '하나 소셜벤처 유니버시티' 5기 모집에 나섰다. 이 프로그램은 고용노동부, 전국 30개 거점대학과 연계한 민·관·학 협력 사업으로, 2025년 말 기준 누적 5050명의 예비 청년 창업가 수료생과 431개 창업팀, 1081명의 고용 창출 성과를 냈다. 올해는 전국 30개 대학에서 약 1500명을 선발해 AI 기반 창업 교육, 사업화, 판로 개척, 투자 유치까지 전주기 지원을 강화한다.

KB금융도 스타트업 지원 채널을 다변화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최근 'KB유니콘클럽' 6기 발대식을 열고 ICT 서비스 플랫폼, AI·빅데이터, 핀테크 분야 스타트업 10개사를 선발했다. 선발 기업에는 7개월간 투자 검토, 워킹스페이스 입주, 투자자 네트워킹, 글로벌 진출 지원, 전문가 멘토링 등이 제공된다. 이와 별도로 KB금융은 8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2026 KB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에 기술 실증 지원금과 계열사 협업 기회를 제공한다.

우리금융그룹은 벤처투자 활성화,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지역상권 육성 등 세 축의 지원 방안을 내놨다. 1000억원 규모의 민간 벤처모펀드를 자체 조성하고, 보증기관에 40억원을 특별 출연해 스타트업 전용 협약보증을 지원한다. 최종 선발 기업에는 그룹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디노랩'을 통한 멘토링과 투자 연계도 제공할 계획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서울시와 손잡고 핀테크 스타트업 발굴에 나섰다. 신한은행·신한카드·신한투자증권·신한라이프는 '2026 피노베이션 챌린지'를 열고 다음 달 4일까지 참여 기업을 모집한다. 선발 기업 6개사는 금융사 현업 부서와 1대1 협업을 통해 기술검증(PoC)을 수행하고, 서울핀테크랩·신한퓨처스랩 육성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우수기업 3개사에는 각 1000만원의 사업화 지원금과 입주 기회도 제공된다.

금융권의 스타트업 지원은 과거 사회공헌 성격의 창업 교육에서 벗어나 투자, 보증, 기술 실증, 사업 제휴를 결합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AI, 블록체인, 빅데이터, 인슈어테크, 페이먼트 등 금융사 본업과 연결 가능한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협업 수요가 커지는 모습이다. 금융권 입장에서는 혁신기업 지원을 통해 생산적 금융 역할을 강화하는 동시에, 자체 디지털 전환과 신사업 발굴의 통로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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