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뉴노멀 투자전략 제시...“채권은 안전자산 공식 깨져”
올해 주식시장 상승 가능성 높아…삼성전자·하이닉스 50% 여력
15일 우리금융지주는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2026년 금융시장 주요 이슈 및 트렌드 점검' 포럼을 열었다. 사진=손희연 기자
[데일리한국 손희연 기자] ‘뉴노멀 시대’를 맞아 채권 투자 전략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뉴노멀 시대에는 금리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채권 가격 등락에 베팅하기보다 캐리(이자) 수익을 추구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우리금융지주는 15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2026년 금융시장 주요 이슈 및 트렌드 점검’ 포럼을 열었다.
이날 포럼에는 우리금융 주요 계열사인 우리은행, 우리투자증권, 우리자산운용 등의 자산관리 전문가들이 참석해 ▲미국 변동성 장세에서 완성하는 10년 우상향 포트폴리오 ▲채권 투자의 뉴노멀과 포트폴리오 재편 ▲국내 주식시장 추세와 미국 저점 접근 전략 비교 ▲지급 보험금 데이터로 보는 100세 시대 패러다임 ▲개인형 IRP(개인퇴직연금), 절세와 노후 준비 등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성규 우리자산운용 채권운용부문 팀장은 ‘채권 투자의 뉴노멀과 포트폴리오 재편’을 발표했다.
김 팀장은 “2022년 이후가 뉴노멀 시대”라며 “금리가 경제성장률을 상회하는 상황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뉴노멀 시대의 핵심 특징은 고금리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라며 그 원인으로 ▲고물가 ▲공격적인 재정 확대 정책을 꼽았다.
김 팀장은 “2022년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있었고, 올해는 미국·이란 간 전쟁이 발생하면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해 물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국고채 발행 규모도 최근 몇 년간 급격히 증가했다. 국채 공급이 늘면서 금리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뉴노멀 시대에는 안전자산으로 여겨졌던 채권 투자 수익률과 주식 투자 수익률의 상관관계가 깨지고 있다”며 “주가가 하락할 때 채권 가격도 함께 하락하는 현상이 자주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금리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변동성도 커졌다”며 “이에 따라 채권 투자 전략은 채권 가격 상승 여부에 베팅하기보다 캐리(이자) 수익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석현 우리은행 WM상품부 팀장은 ‘국내 주식시장 추세와 미국 저점 접근 전략 비교’를 발표했다.
박 팀장은 “올해 주식시장은 상승할 것”이라며 “업사이드 포텐셜(상승 잠재력)이 예상보다 클 수 있고, 경험해보지 못한 수준까지 주가가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주가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로 기업이익(어닝)과 밸류에이션을 꼽았다.
특히 “현재 중동 전쟁이 국내 기업 주가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다만 밸류에이션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외부 변수가 밸류에이션만 흔들고 기업이익 전망을 훼손하지 않는다면 낮아진 밸류에이션은 절호의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중동 전쟁이 예상보다 길게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리먼브라더스 파산이나 IMF 사태처럼 금융기관이나 국가가 무너지는 사례가 아니라면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이 저점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쟁이 발생했지만 기업이익 전망이 더 빠르게 올라가면서 주가가 상대적으로 낮아 보이는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익 전망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보수적으로 보더라도 50% 이상의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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