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장애 5건으로 주요사 중 최다
투자 비중 높아도 절대액은 대형사 4분의 1
금융감독원. (사진=연합뉴스)/뉴스후플러스
금융감독원이 카카오페이증권에 대한 IT 부문 현장점검에 착수
했다.
최근 주식시장 거래량 급증 국면에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장애가 반복되자, 선제적으로 리스크 대응 실태를 들여다보겠다는 취지
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올해 1분기 주요 증권사 가운데 MTS 장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으로 집계됐다.
◇ 장애 반복과 인프라 한계가 겹친 구간
이번 점검의 배경은 숫자로도 확인된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양수 의원이 500만 계좌 이상 보유한 증권사 12곳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증권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MTS 전산장애가 5건 발생
했다.
같은 기간 토스증권은 4건
이었다.
최근 4년으로 넓혀 보면 카카오페이증권은 37건, 토스증권은 38건으로 핀테크 증권사 두 곳이 장애 건수 상위권을 차지
했다. 특히 카카오페이증권은 2022년 4건, 2023년 9건, 2024년 11건, 2025년 13건으로 해마다 사고가 늘어난 흐름이 확인됐다.
문제는 투자 규모의 절대값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의 연평균 IT 투자액은 395억원으로 집계
됐다.
판매관리비 대비 IT 투자 비중은 36.5%로 조사 대상 가운데 가장 높았지만, 절대 투자액은 미래에셋증권 1585억원, KB증권 1587억원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
에 머문다.
빠르게 커진 이용자 기반과 공격적인 리테일 영업 속도를 인프라 확충이 완전히 따라가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
이 나오는 이유다.
금감원도 올해 감독 방향에서 이미 신호를 준 바 있다. 지난달 디지털·IT 부문 감독 업무설명회에서 사고 개연성이 큰 고위험 회사를 선별해 핀포인트·테마 검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고, 최근 거래량 급증과 전산장애가 이어지자 실제 현장점검으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이번 점검에서는 거래량 급증 대응 체계와 MTS 오류, 외부 연계 시스템 리스크를 집중 점검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서비스 이용자 수가 빠르게 늘어나는 과정에서 특정 시간대 트래픽 집중과 외부 연계 시스템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사례가 적지 않았다고 설명한다.
회사는 최대 부하 기준의 선제적 시스템 증설과 외부 장애가 내부 서비스로 번지는 것을 막는 구조 분리 등 전산 안전성 강화에 지속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금감원 현장점검이 시작됐다는 사실 자체가, 이제는 성장성보다 안정성이 먼저 검증대에 올라섰다는 뜻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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