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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금 13·은 13·동 9…경북 기능인재 전국대회 휩쓸었다

경북 직업계고의 숙련기술 교육이 전국 무대에서 다시 한 번 정상에 올랐다.

금 13·은 13·동 9…경북 기능인재 전국대회 휩쓸었다

7년 연속 종합우승·학생부 9년 연속 우승

학생 106명이 전체 입상 79개 중 67개 차지

▲ 경북교육청이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인천기계공업고등학교 등 인천지역 6개 경기장에서 열린 ‘2026 인천광역시 제61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종합점수 1991점을 기록해 전국 시·도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경북교육청 제공

경북 직업계고의 숙련기술 교육이 전국 무대에서 다시 한 번 정상에 올랐다.

경북교육청이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7년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하면서 경북의 직업교육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특히 학생부에서는 9년 연속 우승을 이어가며 단기간의 성과가 아닌 지속적인 기술인재 양성 시스템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경북교육청은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인천기계공업고등학교 등 인천지역 6개 경기장에서 열린 ‘2026 인천광역시 제61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종합점수 1991점을 기록해 전국 시·도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 경북 선수단은 46개 직종에 130명이 출전했다. 이들은 금메달 13개, 은메달 13개, 동메달 9개, 우수상 13개, 장려상 31개 등 모두 79개의 입상 성적을 거뒀다.

이번 성과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학생 선수들의 비중이다. 경북 선수단의 80% 이상인 106명이 도내 23개 학교에서 출전해 금메달 12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6개, 우수상 11개, 장려상 28개 등 67개의 입상 성적을 냈다. 학생선수단만으로도 종합점수 1679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경북 선수단이 기록한 1991점의 상당 부분을 학생들이 책임졌다는 의미다. 단순히 성인 숙련기술인과 학생이 함께 거둔 종합우승을 넘어 경북 직업계고 학생들의 기술력이 전국 최고 수준에 올라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경북의 학생부 우승 행진은 올해 처음 만들어진 기록도 아니다. 경북교육청은 2018년 제53회 전라남도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학생부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올해까지 9년 연속 정상 자리를 지켰다. 전체 선수단 역시 7년 연속 종합우승이라는 기록을 이어가면서 경북 직업교육의 대표적인 성과로 자리 잡았다.

학교별 활약도 두드러졌다. 신라공업고등학교는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 우수상 3개, 장려상 1개를 획득해 은탑을 수상했다. 금오공업고등학교는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 장려상 4개로 동탑을,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는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장려상 2개로 동탑을 각각 수상했다.

전국기능경기대회는 단순히 메달을 겨루는 대회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학교에서 배운 이론과 기술을 실제 경기 현장에서 검증하고,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숙련도를 어느 정도 갖췄는지를 확인하는 무대이기 때문이다.

특히 산업구조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직업계고 교육 역시 기존의 기능훈련을 넘어 현장 적응력과 전문성을 함께 갖춘 인재를 길러내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경북 학생들이 전국 단위 숙련기술 경쟁에서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직업교육의 방향성과 교육 현장의 노력이 맞물린 결과로 볼 수 있다.

물론 기록 자체에만 안주해서는 안 된다는 과제도 남는다.

전국대회에서 거둔 성적이 실제 취업과 산업현장으로 얼마나 연결되는지, 학생들이 익힌 기술이 빠르게 변하는 산업 수요에 맞게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고 있는지는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다. 메달 획득을 위한 훈련을 넘어 학생들이 졸업 이후에도 기술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교육과 취업 연계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미다.

경북교육청은 이번 성과를 학생들의 노력과 지도교사의 헌신, 직업계고의 체계적인 숙련기술 교육, 실습환경 개선과 기능인재 육성을 위한 지원이 결합한 결과로 보고 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숙련기술인들의 꿈의 무대인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7년 연속 종합우승과 학생부 9년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은 학생과 지도교사 모두에게 축하와 감사를 전한다”며 “앞으로도 경북 직업계고 학생들이 자신의 기술과 역량을 마음껏 펼치고 경북의 기술력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숙련기술의 표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결과는 경북 직업계고가 ‘대학 진학을 위한 또 하나의 선택지’에 머무르지 않고 전문기술인을 길러내는 교육기관으로서 경쟁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7년 연속 종합우승, 9년 연속 학생부 우승이라는 숫자는 화려하지만, 그 기록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기술 변화에 맞춘 교육과 실습환경 개선, 산업체와의 연계가 지속돼야 한다.

전국 최고의 숙련기술 성적을 거둔 경북 직업계고가 이제는 메달을 넘어 현장에서 인정받는 기술인재를 얼마나 꾸준히 배출할 수 있을지가 다음 과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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