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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트럼프·시진핑 회담…관세·AI·대만·이란이 변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번 주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엽니다. 양국은 무역 휴전 연장과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인공지능(AI) 경쟁과 대만 무기판매, 이란 제재가 협상의 핵심 변수로 꼽힙니다.
미·중 무역 휴전은 11월 10일 만료됩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양국이 1년짜리 휴전을 연장할 가능성을 기본 시나리오로 제시했습니다. 다만 첨단 반도체 수출 통제 등 민감한 사안에서 큰 진전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AI 경쟁도 주요 의제입니다. 양국은 AI 관련 사고 발생 시 서로 통보할 수 있는 대화 채널 마련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AI 기술과 반도체 공급망을 둘러싼 전략 경쟁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대만 문제는 가장 민감한 쟁점입니다. 시 주석은 미국의 대만 무기판매 중단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미국은 대만관계법에 따라 대만의 자위 능력 지원 방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이란에 대한 영향력을 활용하는 대신 대만 무기판매 중단을 요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국빈 만찬에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 팀 쿡 애플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2. 월가는 中 AI 기업 돕고…中 자금은 미국 반도체주로
22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이 AI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금융 자금은 아직 양국 사이를 오가고 있습니다. 월가 은행들은 중국 AI·반도체 기업의 자금 조달을 돕고, 중국 투자자들은 미국 AI·반도체 기업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JP모간 등 월가 은행들은 올해 중국 첨단기술 기업의 상장과 주식 발행 거래 19건, 총 172억달러 규모에서 주관사 역할을 맡았습니다. 중국 첨단기술 분야 전체 주식 발행액의 약 30%에 해당합니다.
중국 기업들이 미국계 은행을 활용하는 이유는 해외 기관투자자 자금을 끌어오기 위해서입니다. 특히 홍콩은 중국 AI·반도체 기업이 달러 자금과 글로벌 투자자를 만나는 핵심 시장입니다.
중국 자금도 미국 증시로 향하고 있습니다. 중국 본토와 홍콩 투자자가 보유한 미국 주식 가치는 지난 1년간 23% 늘어 7500억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중국 투자자들은 마이크론(MU), AMD(AMD), 램리서치(LRCX),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 등 미국 반도체주 보유를 늘린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AI 공급망과 규제 체계는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분리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다만 투자 자금까지 완전히 분리되지는 않았으며, 한쪽에만 투자하는 전략은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3. 메타 AI 앱 ‘뮤즈’ 흥행…개인 비서 시장 공략 본격화
메타플랫폼의 개인형 AI 에이전트 ‘뮤즈’가 출시 직후 미국 모바일 앱 순위 상위권에 오르며 소비자용 AI 비서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뮤즈는 9월 8일 출시 후 6일간 90만2000회 이상 다운로드됐습니다. 이전 서비스인 ‘메타 AI’의 같은 기간 다운로드 수인 77만3000회를 웃도는 수준입니다.
뮤즈는 이용자가 지메일과 구글 캘린더 등 개인 서비스 접근을 허용하면 일정과 이메일, 쇼핑 정보 등을 바탕으로 업무를 지원하는 서비스입니다. 단순히 명령을 수행하는 수준을 넘어 개인의 일정을 관리하는 AI 비서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시장에서는 뮤즈의 흥행이 메타의 AI 투자 수익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에버코어 ISI는 이용자 증가가 메타의 사용 시간과 참여도를 높이고, 향후 광고·구독·거래 수수료 등 새로운 수익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과제는 개인정보 보호와 외부 플랫폼의 협조입니다. 메타는 민감한 행동 전 이용자에게 알림을 제공하고 접근 범위를 제한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아마존 등 일부 플랫폼은 제3자 AI 앱이 고객 구매를 처리하는 문제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4. 엔비디아, 10년래 낮은 밸류에이션
22일(현지시간) 엔비디아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0여 년 만의 낮은 수준으로 내려왔습니다. 시장이 AI 수요에 따른 고성장 지속 가능성에 이전보다 신중해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엔비디아 주가는 향후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의 17배 미만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선행 PER이 낮다는 것은 저평가 가능성을 뜻할 수 있지만, 이익 증가세 둔화를 우려해 시장이 높은 평가를 주지 않고 있다는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2027회계연도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90%, 99% 증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다만 메모리칩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압박과 빅테크의 자체 AI 칩 개발 확대는 위험 요인입니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22% 상승했지만 반도체 업종 전반의 상승률에는 못 미쳤습니다. 마이크론, 인텔, AMD가 각각 큰 폭으로 오른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과입니다.
낮아진 밸류에이션을 매수 기회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TCW는 시장이 하이퍼스케일러의 AI 투자 축소와 규제 강화를 지나치게 반영했을 수 있다며, 현 주가 수준이 매력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5. AI 전력난 수혜주는…모건스탠리가 꼽은 데이터센터·발전 기업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미국 전력망 공급 부족이 심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전력을 이미 확보한 데이터센터 기업과 현장 발전 장비 업체가 수혜를 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2028년까지 미국에서 33기가와트(GW)의 전력 부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이는 AI용 반도체 수요의 약 34%를 뒷받침하지 못하는 규모입니다.
AI 데이터센터는 일반 데이터센터보다 훨씬 많은 전력을 사용합니다. 대형 시설은 100메가와트(MW) 이상의 전력을 필요로 할 수 있는데, 발전소와 송전망 건설 속도가 데이터센터 증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전력 연결 기반을 갖춘 부지와 건물을 보유한 사이퍼 디지털, 헛8, 라이엇 플랫폼스, 갤럭시 디지털, 테라울프에 주목했습니다.
현장 발전 방식의 수혜주로는 블룸에너지, GE 버노바, 커민스를 제시했습니다. 솔라리스 에너지 인프라스트럭처, 비스트라도 관련 후보로 꼽혔습니다.
스페이스X는 이동식 가스 터빈 발전업체 APR 에너지를 인수한 점에서 의외의 수혜 후보로 거론됩니다. APR 에너지는 1.1GW 이상의 발전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형 AI 데이터센터에 현장 전력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6. AI 빅테크 회사채 쏟아진다…채권시장, 선별 매수 강화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빅테크의 회사채 발행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채권 투자자들은 빅테크의 부도 가능성보다 공급 과잉과 추가 차입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메타 등 하이퍼스케일러의 회사채 발행액이 2027년 42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올해 예상치보다 60% 늘어난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AI 관련 기업 회사채의 신용 스프레드는 약 115bp로, 전체 투자등급 회사채 평균인 78bp보다 높습니다. 시장이 AI 투자 기업에 더 높은 이자를 요구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반면 AI 투자와 거리가 있는 금융·산업·제약 기업의 채권에는 자금이 몰리고 있습니다. 보험중개회사 에이온(AON)의 135억달러 규모 회사채 발행에는 650억달러의 주문이 들어왔습니다.
블랙록은 AI 기업 회사채 금리 상승이 부도 위험 확대보다는 공급 증가에 따른 현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채권시장이 기업별 차입 규모와 AI 투자 계획, 장기 계약 부담을 더 꼼꼼히 따지기 시작했다는 평가입니다.
7. AI 붐의 최대 변수는 현금흐름…신용시장의 경고
AI 투자 열풍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빅테크의 현금흐름이 크게 늘어나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AI 투자 수익이 기대에 못 미치면 회사채 금리가 오르고, 데이터센터 투자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입니다.
트로스텐 슬록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하이퍼스케일러의 영업현금흐름이 현재 약 6000억달러에서 2조달러로 세 배 이상 증가해야 한다는 기대가 시장에 깔려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AI 사업의 수익화가 예상보다 늦어지면 신용 스프레드가 확대될 수 있습니다. 기업의 차입 비용이 높아지고, 데이터센터와 GPU, 전력 설비 투자 계획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로스차일드앤코 레드번은 특히 AI 컴퓨팅을 제공하는 전문 클라우드 기업의 자금 조달 위험에 주목했습니다. 높은 컴퓨팅 가격이 유지되더라도 고객의 재무 여력과 계약 기간이 불확실하면 자금 조달 비용은 계속 오를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오라클 등 대형 클라우드 기업의 장기 데이터센터 임대 계약 규모는 합산 1조달러를 넘을 수 있다는 추정도 나왔습니다. 공개된 부채 외 장기 계약과 보증 부담까지 함께 살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네비우스와 코어위브 등 전문 클라우드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AI 열풍의 지속 여부는 결국 막대한 투자비를 감당할 수 있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증명하는 데 달렸다는 분석입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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