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 정착’이국가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
단순 정착 넘어 비즈니스 설계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면서 글로벌 기업과 함께 유입되는 외국인 핵심 인재의 ‘정착 지원’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단순 이주 지원을 넘어 기업의 국내 안착 전 과정을 설계하는 ‘릴로케이션(Relocation)’ 서비스가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2025년 기준 FDI 신고액은 360억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 바이오, 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기업의 한국 진출이 확대되면서, 외국인 임직원의 안정적인 정착 여부가 기업 운영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조효진 대표 /사진 제공=에이펙스릴로케이션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에이펙스릴로케이션(APEX Relocation·대표 조효진)은 외국인 정착 지원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02년 설립된 APEX는 연간 약 2000명의 외국인 임직원 정착을 지원하며 반도체·IT·바이오·에너지·제조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조효진 대표는 릴로케이션을 단순한 주거 이전 서비스가 아닌 ‘글로벌 전략 실행 인프라’로 정의한다. 그는 “릴로케이션은 기업의 해외 진출 전략과 개인의 삶이 교차하는 지점”이라며 “한국이라는 낯선 환경을 신뢰할 수 있도록 구조를 설계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APEX의 경쟁력은 사전 설계 중심의 운영 체계에 있다. 계약 이전 단계에서 ▲주거 계약 리스크 점검 ▲전세·월세 구조 분석 ▲비자 및 체류 자격 검토 ▲분쟁 예방 프로세스 구축 등을 통해 문제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한다. 25년간 축적된 사례 기반 데이터와 현장 경험이 서비스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디지털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장기 체류자를 위한 주거 관리 시스템 고도화와 함께 전자금융 기반 대납·정산 체계, 기업 맞춤형 정착 관리 플랫폼 구축 등을 추진 중이다. 외국인 인재 유입을 단순 인력 이동이 아닌 ‘투자와 산업 경쟁력’으로 연결하는 인프라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사업 외연도 확대되고 있다. APEX는 글로벌 기업형 단기임대 운영사 블루그라운드코리아와 협약을 맺고, 입국 직후 즉시 거주 가능한 풀퍼니시드 주거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호텔 대비 비용 부담을 낮추고, 전통적 임대차 계약의 제약을 보완한 기업 대상(B2B) 서비스다. 여기에 법무법인과의 협업을 통해 비자·출입국 관련 법률 대응 역량도 강화했다.
정부 정책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정부는 ‘2030 이민정책 미래전략’을 통해 첨단 산업 분야 고급 인재 유치를 위한 ‘톱티어 비자’ 확대와 정착 지원을 추진 중이다. 업계에서는 민간 릴로케이션 서비스가 이러한 정책의 실행력을 높이는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 대표는 “한국 시장에 진출하는 글로벌 기업과 인재가 신뢰를 기반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며 “서비스 고도화와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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