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엔터프라이즈 AI 에이전트 플랫폼 기업 원더풀(Wonderful)이 한국 지사를 설립하고 정응섭 초대 지사장을 선임했다.
원더풀은 지난해 설립된 이스라엘계 기업으로, 본사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다. 여러 AI 모델과 기업의 데이터, 워크플로를 묶어서 회사 업무 전반을 자동화하는 에이전트 플랫폼을 제공한다. 고객서비스, 영업, HR, 법무, 재무, 조달, IT 등 다양한 부서의 워크플로를 지원하며 기업들은 AI 에이전트의 구축·관리·모니터링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대부분의 AI 서비스 플랫폼이 영어로 시작해 다른 언어로 확장하는 반면, 처음부터 이스라엘과 중동, 유럽 등 비영어권 시장을 공략한 것도 특징 중 하나다. 현지화 전략이 원더풀의 차별화된 경쟁력 중 하나로, 원더풀의 AI 에이전트는 현지 관용어, 규제 뉘앙스, 고객 기대치를 이해하도록 설계돼 있다고 알려졌다.
정응섭 원더풀코리아 초대 지사장.
특히 판매에 그치지 않고 각 국가에 현지 구축/배포 팀을 직접 파견해 기업 내부에서 원더풀 인력이 직접 에이전트를 구축하고 플랫폼 운영을 지원한다. 단순 챗봇이 아니라 실제 업무까지 실행하는 AI이기 때문에 컨설팅과 SaaS를 결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파일럿부터 실제 운영까지 수일~수주 만에 가능하다고 원더풀은 소개하고 있다.
이러한 장점으로 설립 1년 동안 투자 라운드를 세 번이나 진행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2025년 초에 설립돼 2025년 7월 시드투자(3400만 달러), 같은 해 11월 시리즈 A(1억 달러), 올해 3월 시리즈 B(1.5억 달러)를 유치했다. 현재 30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앤트로픽과도 올 1월 파트너십을 맺었다. 앤트로픽 클로드를 기반으로 한 '에이전트 빌더(Agent Builder)'를 개발 중이며 이는 에이전트가 다른 에이전트를 설계·최적화하는 구조를 지향한다.
원더풀은 한국이 중요한 엔터프라이즈 AI 시장 중 하나지만 엄격한 데이터 보안과 규제, 복잡한 내부 시스템과의 통합 등 실제 AI 배포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를 자사가 해결해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응섭 원더풀코리아 신임 지사장은 삼성물산, i2 테크놀로지(현 블루욘더), SAP, 슬랙 등을 거쳐 최근 워크데이코리아 지사장을 역임하며 30년 이상 IT 업계에 몸 담아 왔다.
정응섭 신임 지사장은 "국내 기업들은 기존 시스템과 매끄럽게 통합되고, 복잡하면서도 대규모의 업무 워크플로를 자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현지화된 AI를 원하고 있다"며, "원더풀의 플랫폼으로 국내 기업들이 에이전틱 AI의 실질적인 효과를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현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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