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18만 명 넘는 관광객이 찾은 선유도가 밤에도 즐길 수 있는 관광지로 변신한다. 낮에는 푸른 바다와 해수욕장을 찾는 발길이 이어지지만, 해가 지면 즐길 거리와 볼거리가 부족해 관광객의 체류를 유도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군산시가 오는 2028년까지 도비 28억 원과 시비 30억 원 등 총 58억 원을 투입해 해양경관에 미디어아트와 야간 조명을 더하고, 고군산군도를 낮과 밤이 모두 매력적인 서해안 야간관광 거점으로 육성하는 고군산군도 명품관광지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27일 시에 따르면 올해 7월 10일부터 8월 17일까지 39일간 개장한 선유도해수욕장에는 18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아 역대 최다 방문객을 기록했다. 오션팔레트 개장과 고군산섬잇길 개통 등이 맞물리면서 선유도의 관광 경쟁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시는 이 같은 관광 수요를 일회성 방문에 그치지 않고 체류와 소비로 연결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낮 시간대 자연경관 감상에 집중된 관광 패턴을 야간까지 확장해 관광객이 해 질 무렵부터 밤까지 머물며 고군산군도의 매력을 경험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사업은 선유도해수욕장을 중심으로 고군산군도만의 해양문화와 이야기를 빛으로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주요 사업은 ▲고군산 해양문화 스토리텔링형 영상 콘텐츠 제작 ▲명사십리 아트형 미디어맵핑 연출 기반 설치 ▲도보관광형 인터랙티브 조명환경 조성 ▲야간 포토존 조성 ▲주요 보행구간 야간관광 수용태세 개선 등이다.
특히 명사십리에서 솔섬으로 이어지는 구간에는 고보조명과 바닥조명, 쉼터형 야간 포토존 등을 설치해 걷는 것 자체가 관광 콘텐츠가 되는 야간 산책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명사십리 일원에는 프로젝션 맵핑과 서치라이트 등을 활용한 미디어 연출 기반을 구축해 바다와 해변의 경관에 새로운 볼거리를 더한다.
시설 조성과 함께 야간 이벤트와 미디어맵핑 콘텐츠 운영, 야간관광 홍보·마케팅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단순히 조명을 설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체험과 관람, 휴식이 어우러지는 야간 관광환경을 마련해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지역 상권의 소비 확대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추진을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은 올해 5월 착수했다. 군산시는 2027년 상반기까지 설계를 마무리하고, 같은 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기반시설 조성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업 기간은 2028년까지다.
고철영 관광진흥과장은 “고군산군도는 선유도를 비롯해 천혜의 해양경관과 섬마다 특색 있는 관광자원을 갖춘 군산의 대표 관광자원”이라며 “낮에 보고 떠나는 관광을 넘어 해 질 무렵부터 밤까지 고군산의 매력을 경험하고 머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야간경관과 미디어아트, 체험형 프로그램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고군산군도를 서해안 대표 야간관광지로 육성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