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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힘, "호남에서 전기 생산한다고 반도체가 거길 왜 가야하나"

국민의힘은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반도체 산업 토론회를 열고 정부가 발표한 호남권 반도체 산단 추진 계획에 대해 "대통령 지지율, 전당대회 일정 이 모든 것을 종합하면 너무나 정략적이고 대통령 본인의 정치적 이익을 위한 결정으로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국힘, "호남에서 전기 생산한다고 반도체가 거길 왜 가야하나"

국민의힘은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반도체 산업 토론회를 열고 정부가 발표한 호남권 반도체 산단 추진 계획에 대해 "대통령 지지율, 전당대회 일정 이 모든 것을 종합하면 너무나 정략적이고 대통령 본인의 정치적 이익을 위한 결정으로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주호영 의원은 개회 인삿말에서 "불과 두 달 전 SK 최태원 회장이 이 자리에 와서 호남 반도체에 대해 부정적인 얘길 했는데 그 사이에 특별한 변화가 없었음에도 대통령이 90도 절까지하며 800조원을 투자하게 됐다"며 큰 사업이 실패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점검하기 위해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점식 원내대표는 축사를 통해 "반도체 산업은 아무리 뛰어난 기술과 기업이 있어도 생태계가 갖춰지지 않으면 지속적인 성장이 어렵다"며 "반도체 산업은 각 지역 인프라와 산업 역량에 맞는 반도체 생태계를 조성하고 유기적으로 연결하는데 달려있다"고 정부의 입지선정에 문제를 제기했다.

삼성전자 대표이사 출신인 고동진 의원은 "지난 4월 28일 이 회의실에서 민주당 의원이 호남에 전기가 많은데 왜 여기에 반도체 공장을 생각 안 하시느냐고 물었을 때 (최태원 회장이) '지역에서 생산한 전기를 지역에서 소비한다는 건 맞지만 왜 반도체 공장이 거길 가야하느냐'고 대답했다. 정확한 얘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 의원이 언급한 행사는 지난 4월 28일 한중의원연맹(회장 김태년 의원)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주최한 '미·중 AI 기술 패권 경쟁 속 대한민국 성장전략' 제목의 정책세미나에서 최태원 회장이 한 인공지능(AI) 관련 특별강연을 지칭한 것이다.

당시 최 회장은 정진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광주·전남에 전기가 있는데 반도체 공장을 설립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전기가 있는 곳에 가야 한다"면서도 "그런데 거기에 꼭 반도체 공장이 가야 한다고 볼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반도체 기업들이 단지 전기 생산지라는 요소 때문에 호남지역으로 가야한다는 주장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견해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한 것이다.

아울러 강명구 의원은 광주전남 반도체클러스터 조성에 대해 "대통령이 먼저 지역을 공언했고 기업은 따라가는 모양새"라며 "대통령 지지율, 전당대회 일정 이 모든 것을 종합하면 너무나 정략적이고 대통령 본인의 정치적 이익을 위한 결정으로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고 이 대통령을 직격했다.

/서울=이득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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