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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국힘 최고위회의 공천 불만 폭발 '아수라장'

이어 그는 "반도체 전문가를 찾는다, 삼성 임원 출신 후보를 찾는다고 하는데 양향자는 삼성 임원이 아닌 어디 다른 데 임원이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지명도가 있어야 한다, 기업인을 찾는다, 반도체 전문가를...

국힘 최고위회의 공천 불만 폭발 '아수라장'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가 공천 갈등으로 인한 불만이 터져나오면서 아수라장이 됐다.

경기와 경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최고위원들이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내 공천 절차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거나 상대 예비후보를 비판하면서 소란이 일었다.

포문은 경기도지사 후보 공천을 신청한 양향자 최고위원이 경기도지사 후보 추가 공모를 진행 중인 것을 두고 “엽기적”이라며 포문을 열었다. 삼성전자 임원 출신인 양 최고위원은 “공천 신청자 2명은 이미 한 달 전에 공관위 면접까지 마치고 결과를 기다렸다”며 “공천관리위원회는 보다 인지도 높은 인사를 찾겠다며 무작정 결정과 발표를 미뤘고 결국 기존 신청자의 위상과 경쟁력을 쪼그라뜨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반도체 전문가를 찾는다, 삼성 임원 출신 후보를 찾는다고 하는데 양향자는 삼성 임원이 아닌 어디 다른 데 임원이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지명도가 있어야 한다, 기업인을 찾는다, 반도체 전문가를 찾는다고 하는데 30년 글로벌 기업인이자 반도체 엔지니어이고 당원이 뽑은 선출직 최고위원을 두고 이 무슨 해괴한 말이냐”며 “이게 이기는 공천이냐. 이게 전략이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북도지사 예비후보인 김재원 최고위원도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둘러싼 의혹 등을 거론하며 지도부를 향해 항의를 했다. 이 지사에 대해선 옛 국가안전기획부 간부 시절 인권유린 의혹과 이를 무마하기 위해 인터넷 언론사 특혜성 보조금 지원 의혹 등이 제기됐다.

김 최고위원은 “만약에 이 후보가 우리 당의 후보가 되어 본선에 진출하면 선거 기간 내내 검찰의 기소, 좌파 언론과 더불어민주당의 파상공세를 받을 것”이라며 “당의 명운이 걸린 사안이어서 어쩔 수 없이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함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장동혁 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소란을 지켜보다가 “설령 공천 과정에서 원했던 결과를 얻지 못했다 하더라도 그동안 당을 위해 함께 길을 걸어온 분들이라면 절제와 희생도 필요하다”며 분위기 수습에 나섰다. 정점식 정책위의장은 침통한 표정으로 이들의 발언을 듣다가 “당원 여러분께 대단히 죄송스럽다”고 했다.

최고위원회 회의 소식을 전해들은 박덕흠 공관위원장은 “경선 후보에 나선 최고위원들이 불필요한 오해나 공정성 시비가 발생하지 않도록 당 공식 회의 등 공개 석상에서 본인 선거에 대한 발언을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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