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돌 맞아 ‘당원 중심론’ 구상
친한계·소장파 등과 갈등 커질 듯
국민의힘 지지율이 여권의 잇따른 악재에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제1야당으로서의 입지가 흔들리는 분위기다. 증시 불안 심화, 매매·전세·월세 ‘트리플 강세’를 보이는 부동산 시장, 반대 여론 우세에도 강행한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등으로 정부·여당에 불리한 이슈가 계속되고 있으나 지지율이 지방선거 전으로 회귀하는 모습이다. 이는 지선 이후 제대로 된 쇄신 흐름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장동혁 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공방마저 잦아드는 등 무기력한 상황이 계속되면서 국민의힘이 대안 세력으로 주목받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취임 1주년을 앞둔 장 대표가 조만간 당원 중심 정당론에 대한 구상을 밝히고 우클릭을 더 가속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당의 표류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전국지표조사(NBS)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는 21%로 지난 조사에 견줘 1%p 내렸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방선거 전인 5월 3주차에 18%였다가 지선 직후인 6월 2주차에 25%로 점프했지만 7월 1주차에 20%, 7월 3주차에 22%, 7월 5주차에 21% 등으로 다시 위축된 흐름을 보인다.
연령대별로는 전 연령에서 민주당 지지가 앞섰고 지역과 이념 성향으로 보면 전통적인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에서만 국민의힘(32%)이 민주당(30%)을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앞섰다. 특히 자신이 보수 지지자라고 답한 49%만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답했고 외연 확장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의 경우 국민의힘 지지율이 22%(6월 2주차)에서 13%로 낮아졌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른바 참정권 침해 사태 시위 등에 참여하며 장외로 나갔던 장 대표는 취임 1주년을 앞두고 광복절 전후 당 개혁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개혁안에는 장 대표가 지난달 28일 ‘선출직 공직자 평가혁신 태스크포스(TF)’ 첫 회의에서 밝힌 ‘당원 중심 정당’을 구현하는 방안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표가 수차 “선출직 공직자를 공천할 때 그 기준에 맞게 ‘잘 싸우는 사람’을 공천하는 게 필요하다”고 언급한 만큼 이에 대한 기준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의 이런 구상이 사실상 당 재장악을 위한 차원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반(反)장동혁 진영에 있는 친한(친한동훈)계, 소장파, 오세훈 서울시장 측은 물론 구주류인 정점식 원내대표의 국민중심 정당론 등과 배치되기에 장 대표가 당원 중심 정당론을 밀어붙일 경우 민심과의 괴리가 더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장 대표의 개혁안 발표로 본격적인 노선·당권 투쟁이 점화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달 27∼29일 만 18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진행했으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지연기자 lj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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