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소명 기회 추가 부여
당사자들 “표적 징계” 반발
중징계 현실화 시 갈등 격화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20일 회의를 열고 조경태·권영진·서범수·진종오 의원 등 비당권파 현역 의원 4인에 대한 징계 여부와 수위를 최종 결정할 전망이다. 징계 심의 대상자들이 ‘표적·보복 징계’라며 강하게 반발하는 데다 당원들의 윤리위원장 사퇴 요구와 윤리위원 사퇴 등 내홍까지 겹치면서 윤리위의 결론에 따라 당내 계파 갈등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실은 19일 공지를 통해 “중앙윤리위원회는 20일 오전 10시 30분 제19차 회의를 개최해 진 의원에 대한 소명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리위는 지난 18일 대상자들을 불러 소명을 들었으나 당시 일부 위원들에 대한 기피 신청 의사를 밝히며 소응하지 않은 진 의원에게 추가 소명 기회를 부여하기로 했다.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한 뒤 4인 전체에 대한 징계 수위를 당일 최종 확정짓겠다는 구상이다.
징계 대상자 4인은 저마다 다른 사유로 윤리위에 회부됐다. 조경태 의원은 국회부의장 후보 경선 결과에 불복해 야당에 자당 후보 낙선을 요청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권영진 의원은 상임위 배의 과정에서 원내지도부와 물리적 충돌을 빚었고, 서범수 의원과 진종오 의원은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간담회에서의 부적절한 발언 및 응대가 쟁점이 됐다. 특히 진 의원은 지난 보궐선거 당시 무소속 한동훈 후보를 지원했다는 점도 징계 사유에 포함됐다.
징계 당사자들은 일제히 ‘친장(친장동혁)계 당 지도부의 정치 보복’이라며 당권파 인사들과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조 의원은 라디오 방송에서 “표적 징계이자 보복 징계”라며 ‘5·18 폄훼 토론회’로 논란을 빚은 이진숙 의원을 거론하며 “헌법 정신을 훼손한 이 의원은 왜 징계하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권 의원 역시 기자들과 만나 “‘답정너’ 징계나 정치 보복성 징계가 된다면 또 다른 당내 논란이 불거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원과 윤리위 내부의 잡음도 거세지고 있다. 진 의원과 함께 국회 기자회견에 나선 책임당원 6천여 명은 윤민우 윤리위원장이 결정문 등을 외부와 사전 공유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윤 위원장의 사퇴 및 징계 절차 전면 중단을 촉구했다. 윤리위 내부에서도 우종환 부위원장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황경성 위원이 위원장 동반 사퇴를 요구하는 등 파행이 이어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비당권파 의원들에게 당원권 정지 등 중징계가 내려질 경우 당내 갈등이 돌파구를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차기 총선 공천권과 직결되는 중징계 결론이 현실화할 경우 비당권파의 강력한 반발과 함께 법적 대응 가능성까지 언급되고 있어 국민의힘의 당내 내홍은 당분간 최정점에 달할 전망이다.
김진오기자 kim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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