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 소감 전하는 정점식 신임 원내대표 10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당선된 정점식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3선의 정점식(경남 통영·고성) 의원이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국민의힘은 10일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신임 원내대표로 정점식 의원을 선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는 정 의원과 김도읍(4선·부산 강서) 의원, 성일종(3선·충남 서산태안) 의원 간 3파전으로 치러졌다. 이날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정 의원과 김 의원 간의 결선 투표로 이어졌다. 개표 결과 총 투표수 103표 중 정점식 의원이 55표, 김도읍 의원이 48표를 각각 얻으며 정 의원이 7표차로 당선됐다.
정 의원은 윤석열 정부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정책위의장 등을 지내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2024년 8월 국민의힘 대표로 취임하자 정책위의장 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지난해 대선에서 패배한 뒤 출범한 ‘송언석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사무총장에 임명됐고 최근까지 ‘장동혁 대표 체제’에서 정책위의장으로 활동했다.
6·3지방선거 책임을 지고 지난 5일 송언석 전 원내대표와 함께 사퇴했으나 닷새 만에 당직에 다시 복귀하게 된 것이다.
당초 3파전으로 치러진 선거에서 정 의원이 과반 득표해 1차에서 무난하게 당선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으나 결선 투표 결과 불과 7표차를 보이면서 비상계엄과 탄핵에 이어 6·3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두고 친윤(친윤석열)계 등 구주류의 일부 분화가 표출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정 의원은 당권파로, 김·성 의원은 비당권파로 분류되는 인사로 1차에서 각각 47표, 39표, 20표를 득표해 결선투표에서 비당권파 표심 일부가 당권파로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비당권파의 약진이 확인되면서 정치권에선 당내 계파 갈등이 재점화할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
정 의원은 이번 6·3지방선거 패배로 확인된 민심에 따라 당 쇄신과 개혁에 나서는 것은 물론 이른바 ‘장·한(장동혁·한동훈) 갈등’으로 불린 당권파와 비당권파 간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 원구성 협상과 장동혁 대표 거취 문제 해법도 도출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정 의원은 창원경상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에 합격해 25년간 검찰에서 대검찰청 공안부장, 서울중앙지검 2차장 등으로 재직했다. 지난 2019년 경남 통영·고성 국회의원 보궐선거로 20대 국회에 입성한 뒤 21대, 22대 총선에서 같은 지역에 내리 당선됐다.
정 의원은 당선 인사에서 “제 개인에 대한 지지가 아니라 우리 국민의힘을 다시 세우고 무너진 국민 신뢰를 회복하라는 준엄한 명령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당의 운명을 가를 이 중대한 시기에 너무나도 무겁고 막중한 책임을 맡겨주신 의원님들의 뜻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계파도 분열도 대립도 있을 수 없다. 오직 민심을 받드는 하나의 국민의힘만 있을 뿐”이라며 “특정 세력의 목소리에 결코 휘둘리지 않겠다”고 했다.
이날 원내대표 선출 직후 장 대표 거취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 질의에 “의원들의 의견과 말씀을 소중히 듣고 진행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당내서 ‘도로 친윤당으로 돌아갔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뼈 아프게 받아들이겠다”면서도 “누차 말씀드린 것처럼 친윤이란 계파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외부에서 그런 시각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이런 부분이 불식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지연기자 lj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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