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6·3 지방선거가 끝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장동혁 대표 거취 문제와 해당행위 징계 방침 등을 놓고 당 내홍이 끊이지 않고 있다.
당내 비주류 의원들은 8일 "장동혁 대표 사퇴를 위해 연판장을 돌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장동혁 대표는 이날 오후 인천에서 열리는 참정권 박탈 사태 인천·수도권청년 단체 간담회에 참석했고, 이후 부산·대구·광주 방문 등을 계획하는 등 '마이웨이'다.
당내 개혁성향 의원모임 '대안과미래'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해 "징계가 현실화해 부당한 징계들이 이뤄지면 행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필요하면 연판장 같은 것도 돌릴 수 있다"며 "피켓 시위 같은 것도 고민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징계 정치가 진행되면 과거 문제까지 다 드러난다"며 "그렇게 될 경우 또 다른 징계를 불러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징계 대상자로 거론됐던 김재섭 의원은 채널A 유튜브에 나와 "장 대표가 이야기하는 해당행위가 뭔지 모르겠다"며 "한동훈 무소속 후보를 지원했다는 건 원칙적으로 해당행위에 해당할 수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행위가 해당하는지 명확한 개념 정의가 있어야 한다. 국민 눈높이에 맞느냐의 여부도 잘 따져봐야 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떤 특정한 사람 때문에 정당이 선거에서 패배했다면 그게 가장 큰 해당행위 아닌가. 가장 큰 해당행위자는 장 대표 본인"이라고 했다.
비당권파인 4선 한기호 의원은 KBS라디오에서 "김재원 최고위원도 지방자치단체 무소속 (도의원 후보를) 지원한 적이 있죠. 신동욱 최고위원이 부산 북구에 가서 (더불어민주당) 하정우한테 파이팅 외친 적도 있죠"라며 "이렇게 해놓고서 남들을 징계한다 그러면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당 대표 특보단장인 김대식 의원도 이날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6선 조경태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의원들에 대한 징계는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야당 몫 국회부의장 선출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박덕흠 국회부의장을 겨냥한 낙선 전화를 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된 조 의원에 대해 "심각한 해당행위"라면서 "당의 기강을 잡아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다만 무소속 한동훈 의원과 가까운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이나 장 대표 사퇴를 요구해온 대안과미래 소속 의원들에 대해서는 "국민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 선택과 집중을해야지, 징계 전선을 확대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통 크게 넘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충권 원내부대표는 KBS 라디오에서 "당의 기강을 바로 세우면서도 통합은 해치지 않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조경태 의원 사건을) 여러 의원이 엄중한 사안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조경태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우리 당이 직면한 위기는 단순한 선거 패배가 아니다"며 "선거에서 패배하고도 책임지지 않는 지도부의 무책임과 바른말을 하는 동지들을 탄압하는 독선과 독재가 당의 뿌리를 흔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의 생존과 차기 총선 승리를 위해 윤리위원회가 장동혁 당대표에 대한 제명 및 출당 처분을 결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비주류 의원들은 장 대표 사퇴 압박, 연판장 등으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지만 장 대표는 사퇴 요구에 반응하지 않고 있다. 김응삼기자us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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