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대상자 소명 들은 후 결정
징계 수위 따라 당내 파장 클 듯
대상자들 법적 대응 나설 수도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지난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규탄 시위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조경태·권영진·서범수·진종오 의원 등 현역 4명의 징계 수위 결정을 앞두고 있다. 현역 4인방 모두 반(反) 장동혁 인사로 징계 수준에 따라 2028년 총선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반면 장동혁 지도부는 최근 ‘5·18 폄훼’ 논란을 일으킨 포럼을 개최한 이진숙 의원에 대해선 이중잣대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어 당내 반발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윤리위는 18일 징계 대상에 오른 4명 의원들로부터 소명을 들은 직후 이르면 당일 징계 수위까지 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 대표가 6·3 지방선거 이후 들끓는 사퇴론에 맞서 당의 기강을 잡겠다는 명분으로 ‘징계 정치’ 카드를 꺼낸 지 두 달여 만이다.
이들은 장동혁 지도부의 퇴진론에 앞장섰던 비당권파로, 장 대표의 ‘윤(윤석열 전 대통령) 어게인’ 노선 문제를 꾸준히 지적해왔다. 당내선 정치적 해결 대신 이들의 징계를 앞세우는 것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나 징계 사유와 관련해선 이견이 크지 않다.
다만 징계 수위에 따라 불러올 당내 파장은 적지 않을 전망이다.
당 윤리위가 당원권 정지 2년 이상의 중징계를 의결하면 이들의 차기 총선 출마가 사실상 막히게 된다. 비당권파 측에선 징계 절차 부당성 등을 들어 즉각 반발할 가능성이 높고 징계 대상자들도 올 초 배현진 의원과 김종혁 전 최고위원 사례와 같이 처분에 불복해 법적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같은 상황에서 5·18 민주화운동 왜곡 및 폄훼로 논란이 된 이진숙 의원을 두고는 당 차원에서 이전 징계 대상자와 다르게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공정성 문제로 당내 계파 갈등만 부추긴다는 해석도 있다. 비당권파에 대한 징계는 속도를 내면서 당권파로 분류되는 이 의원 논란에 대한 당 차원의 대응은 사실상 방관에 가깝다는 것이다. 이날 윤리위 출석을 앞둔 조경태 의원은 이같은 내용을 짚으며 장동혁 대표와 이 의원의 즉각 제명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학술행사였고 (이 의원이) 행사에서 나온 발언들이 본인 입장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기 때문에 현재로선 징계를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18 민주화운동 관련해선 국민의힘이 여러 차례 당 입장을 말씀드렸다. 국민 여러분께서 우려하시는 지점도 살피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런 부분들이 과도한 정치 공세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지연기자 lj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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