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신임 당 대표가 17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회 더불어민주당 정기 전국당원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뒤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李 방탄 아닌 국민 위한 여당 돼야”
“새 대표 선출된 만큼 민주당 달라져야”
국민의힘은 17일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에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선출된 것을 축하하면서도, 집권여당으로서 민생과 협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김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를 방어하는 역할에 치우쳐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 신임 당대표로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선출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이재명 방탄’이 아닌 ‘국민을 위한 책임 있는 여당’이 돼라”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집권여당 대표의 역할을 강조하며 “집권여당 대표는 단순히 당권을 행사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국정을 함께 책임지고, 국민의 목소리를 대통령과 정부에 전달하며, 야당과 대화와 타협을 통해 국정의 해법을 만들어가야 하는 막중한 자리”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향후 행보에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제22대 국회 상반기 민주당은 압도적 의석수를 앞세워 야당과의 협치보다 ‘입법 독주’를 반복했다”며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는 이 대통령과 집권여당이 사실상 한 몸처럼 움직이는 ‘일극 체제’가 더욱 공고해졌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의 선거 과정에서 나온 발언도 도마 위에 올렸다. 박 수석대변인은 “김 대표가 전당대회 과정에서 검찰의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를 주장하고, 이 대통령의 재판 재개를 ‘폭력’과 ‘야만’으로 규정한 것은 사법부의 독립과 삼권분립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정면으로 흔드는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특히 이 대통령은 국가 백년대계인 반도체 산업마저 김 대표의 당선을 위한 ‘정치적 전리품’으로 활용하며 민주당 전당대회에 노골적으로 개입했다는 비판을 자초했다”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김 대표를 향해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를 지키는 ‘이재명 아바타’를 자처한 것과 다름없다는 점에서, 향후 민주당이 과연 국민을 위한 집권여당이 될 수 있을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다만 야당과의 협력 가능성은 열어뒀다. 그는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경쟁자이지만, 국정을 함께 풀어가야 할 동반자이기도 하다. 민생과 국익을 위한 협력에는 언제든 손을 내밀겠다”고 밝혔다.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역시 김 대표의 당선을 축하하면서 집권여당 대표로서 책임을 강조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당선의 기쁨과 함께, 집권여당을 이끌어야 할 막중한 책임감도 동시에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과 증시 등 민생 현안을 거론하며 정부와 민주당을 비판했다. 그는 “부동산 정책은 정부의 오락가락 규제 속에 갈수록 산으로 가고, 주식시장은 여전히 높은 불확실성 속에 대내외 신뢰를 잃으면서 개인투자자들은 다시 국내 자본시장을 떠난다”며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 민생을 챙기기보다 거대 의석을 앞세운 입법 독주에 몰두해 온 결과”라고 주장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김 대표를 향해 “새 대표가 선출된 만큼 이제 민주당도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개헌과 대통령 사법 문제를 겨냥해 “무엇보다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가 이렇게 엄중한데 대통령 연임의 길부터 궁리해서는 안 된다. 대통령이 연루된 재판을 멈추거나 없애기 위해 법과 제도를 뜯어고치는 일은 더더욱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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